이승엽 감독 믿음에 보답했다…최승용 5⅔이닝 3실점 호투 '환골탈태' [MD잠실]

2023. 4. 1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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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두산 베어스 최승용이 이승엽 감독의 기대대로 부진을 털고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최승용은 지난 5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1⅔이닝 8실점(8자책) 10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삼진으로 부진했다.

최승용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다시 마운드에 올라왔다.

경기 전 이승엽 감독은 "(경기력이) 괜찮아야 한다. 그날 경기가 끝난 뒤 아직 한 번도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이쪽저쪽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면 혼돈이 올 수 있어서 아무 말도 안 했다. 투수 코치 측에서 잘 준비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첫 경기부터 실패해서 자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오늘은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100구 정도 던져줬으면 한다. 내일부터 5경기가 남아있다. 5이닝 던져줬으면 좋겠다. 6이닝 던져준다면 최선이다"고 말했다.


최승용은 이승엽 감독의 바람대로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5⅔이닝 3실점(3자책) 6피안타(1피홈런) 4삼진을 기록했다. 총 77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패스트볼(42구)-슬라이더(14구)-커브(13구)-스플리터(8구)를 섞었다.

최승용은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안타를 맞은 뒤 도루까지 허용했다. 이어 이형종의 진루타와 이정후의 2루수 앞 땅볼로 김혜성이 홈으로 들어왔다. 2회에는 박찬혁과 이지영을 범타로 처리했지만, 김휘집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다.

최승용은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 3회 김혜성-이형종-이정후를 범타로 처리했고 4회에도 에디슨 러셀-박주홍-박찬혁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하지만 5회 김휘집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김수환의 진루타와 김혜성의 적시타로 실점했다. 하지만 2사 1루 상황에서 이형종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승용은 선두타자 이정후를 내야뜬공으로 처리했다. 러셀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하지만 박주홍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후 두산 더그아웃이 움직였다. 최승용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박치국을 올렸다. 박치국은 박찬혁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2루 위기에 놓였지만, 이지영에게 2루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했고 선행 주자 박찬혁을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최승용은 첫 등판 때보다 확실히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승엽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번 시즌 2경기 등판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씩 더 발전한다면, 두산의 미래를 책임질 선발 투수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 선발투수 최승용이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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