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韓 성장률 전망 1.5%로 하향…주요 기관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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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이날 IMF 전망치는 피치(Fitch·1.2%) 등 국제 민간 신용평가사를 제외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8%) 기획재정부(1.6%) 한국은행(1.6%) 한국개발연구원(KDI·1.8%) 등 우리 정부를 포함한 국내외 주요 기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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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7%에서 3개월 만에 0.2%p 낮춰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9%→2.8% 하향
"올해 세계 경제, '험난한 회복 과정' 전망"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우리 정부와 국내외 주요 기관이 제시한 전망치 중 사실상 가장 낮은 수치다. IMF는 또 올해 세계 경제가 ‘험난한 회복 과정’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11일 발간한 ‘2023년 4월 세계 경제 전망(WEO)’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지난해보다 1.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불과 3개월 전인 지난 1월 전망치(1.7%)보다 0.2%포인트 내려갔다. 지난해 10월(2.0%)과 비교하면 0.5%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이날 IMF 전망치는 피치(Fitch·1.2%) 등 국제 민간 신용평가사를 제외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8%) 기획재정부(1.6%) 한국은행(1.6%) 한국개발연구원(KDI·1.8%) 등 우리 정부를 포함한 국내외 주요 기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4일 발표된 아시아개발은행(ADB) 전망치(1.5%)와는 같다. 올해 한국 경제에 대한 IMF의 전망이 그만큼 어두워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1월 2.6%에서 이날 2.4%로 0.2%포인트 낮아졌다.
IMF가 한국 전망치를 잇따라 낮춘 것은 올해 세계 경제 여건이 좋지 않아 수출 등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2.9%에서 이날 2.8%로 낮췄다. 세계 경제의 중기 성장률(5년 뒤 성장률) 전망치도 3.0%로 제시했다. 이는 WEO 보고서 발간이 시작된 1990년 4월 이후 최저치다.
IMF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중 갈등 확대 등에 따른 경제 분절화 심화 ▷미국 실리콘밸리(SVB) 은행 파산 등 금융시장 불안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올해 세계 경제가 ‘험난한 회복 과정’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IMF는 ▷지나치게 높은 공공·민간 부채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나타나는 신용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 상승 등을 올해 세계 경제의 잠재적인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IMF는 각국에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낮아질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정 당국에 대해서는 “통화 정책과의 정합성 및 부채 관리를 위해 긴축 재정을 권고한다”며 “생계비 완화를 위한 재정 지원은 취약계층에 선별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저탄소 경제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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