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 양치법 근거 없어. 잇몸병 예방 위해 ‘0·1·2·3’ 습관 들여야”

김수연 2023. 4. 1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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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구강 건강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졌지만, 이와 관련한 노력은 크게 개선된 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립스코리아의 구강 헬스케어 브랜드 소닉케어와 대한구강보건협회는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이후 구강건강 및 양치습관 실태조사' 결과를 이같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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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보건협회·필립스 소닉케어 기자간담회
‘코로나19 이후 구강건강 및 양치습관 실태조사’ 결과 발표
“양치법 ‘치아 중심’서 ‘잇몸 중심’으로 바꿔야”
“식후 즉시 이 닦는 0·1·2·3습관으로 개선해야”
이소연 필립스코리아 퍼스널 헬스사업부 마케팅 본부장(왼쪽부터)과 이선영 필립스코리아 퍼스널 헬스사업부 대표,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 회장이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필립스코리아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구강 건강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졌지만, 이와 관련한 노력은 크게 개선된 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의료계는 전신질환의 원인이 되는 잇몸병을 예방하기 위해 양치 습관부터 바꿔야 한다고 제안한다.

필립스코리아의 구강 헬스케어 브랜드 소닉케어와 대한구강보건협회는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이후 구강건강 및 양치습관 실태조사’ 결과를 이같이 공개했다. 해당 조사는 필립스 소닉케어와 대한구강보건협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월27일부터 3월3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날 소닉케어는 2017년 진행한 구강건강 및 양치습관 실태 조사 결과와 비교해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6%가 코로나19 이후 양치습관 개선 및 구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이후 구강관리를 더 꼼꼼하게 한다는 응답자는 39.1%였고, 가정 내에서의 양치 및 구강관리 빈도가 늘었다는 응답자는 36.4%였다.

하지만 잇몸병이 전신 질환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2.5%가 ‘몰랐다’라고 답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74.7%) 대비 크게 달라지지 않은 수치다. 이어 응답자의 65.9%가 잇몸병 예방에 있어 올바른 양치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잇몸병 예방의 핵심인 ‘잇몸 세정’에 신경 쓴다는 응답자는 37.4%에 그쳤다.

필립스코리아 퍼스널헬스 사업부 이선영 대표는 “잇몸병은 전신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사실을 모르거나 알아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며 “의료 패러다임이 질병 치료보다는 예방으로 전환되는 만큼 잇몸병과 양치법에 대해서도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한구강보건협회 박용덕 회장(신한대학교 석좌교수)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많은 국민이 치아 세정 중심의 양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이제는 잇몸을 닦아야 치아가 닦인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필립스코리아 제공
 
박 회장은 이에 치아에서 잇몸까지 관리하는 ‘표준잇몸양치법’과 ‘0-1-2-3′ 양치습관을 제안했다. 표준잇몸양치법은 칫솔모를 잇몸선에 45도 각도로 위치시키고 제자리에서 5~10회 미세한 진동을 준 뒤 손목을 사용, 잇몸에서 치아방향으로 회전시켜 쓸어내듯이 양치하는 방법이다. 0-1-2-3 양치 습관은 잇몸 자극 없이(0) 식후 1분 이내, 2분 이상, 하루 3번 이상 양치하는 습관이다.

박 회장은 “올바른 칫솔질 방법이 정착되면 전신질환 일으킬 수 있는 잇몸 속 염증 산물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333법칙은 근거가 없다. 정부에서도 333법칙 외에 다른 칫솔질 방법을 고민할 것을 요청해 왔으며, 이런 요청에 따라 구강보건의날 행사를 기점으로 0-1-2-3 운동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스코리아와 대한구강보건협회는 양치질 인식 개선을 위해 실태조사, 보건교육, 관련 작품 공모, 양치교실로 구성된 캠페인을 진행한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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