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대표 관광지 경포 '직격탄'...상인들 "막막해요"
숙박시설·카페 등 30여 동 전소 또는 부분 소실
[앵커]
강원도 강릉의 대표 관광지인 강릉 경포 일대는 이번 산불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삶의 터전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한 상인들은 망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릉 경포 주변 소나무숲 곳곳이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짙은 연기는 경포호는 물론 해변까지 뒤덮었습니다.
초속 30m 안팎의 태풍급 강풍을 타고 번진 불이 한 시간여 만에 2km가량 떨어진 경포 일대를 덮친 겁니다.
수십 년 수령의 소나무들은 검게 그을린 채 잿더미가 됐고, 호숫가를 둘러싼 갈대숲도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차주상 / 강원도 강릉시 경포동 : 강릉 하면 경포대가 중심인데 이렇게 타서 가슴이 아픕니다.]
바닷가에 줄지어 있던 숙박시설도 화마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건물마다 마치 폭격을 맞은 듯 불에 타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바닷가에 있는 한 모텔입니다.
건물 전체가 모두 탔고 앞에 있는 시설도 뼈대만 남았습니다.
700명이 넘는 투숙객이 황급히 대피했지만 30동이 넘는 숙박시설이 불탔습니다.
카페와 상점들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폐허로 변했습니다.
순식간에 닥쳐온 불에 아예 끌 엄두도 못 냈습니다.
[황재형 / 산불 피해 상인 : 뒤쪽은 안 붙었단 말이야. 그때 소방차가 왔어도 이렇게까지 안 됐어요. 다 타고 온 거예요.]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상인들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합니다.
[산불 피해 상인 :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와서 보니까 현실이 심각하네요.]
피해 복구를 마치고 예전처럼 다시 손님을 맞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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