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펜션 수십 채 잿더미..."몸만 빠져나왔어요"
산불 피해 주민 긴급 대피…몸만 빠져나와
주택·펜션 등 건물 100채 화재 피해…수십 채 전소
[앵커]
이번 강릉 산불, 민가 피해가 심각합니다.
강풍을 타고 산불이 민가로 번지면서 주택과 펜션 등 수십 채가 불에 탔습니다.
다급한 주민들은 아무것도 챙기지 못한 채 몸만 빠져나왔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시커먼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오전 8시 20분, 강릉시 난곡동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이 바람을 타고 급속도로 민가까지 번진 겁니다.
산불은 강풍을 타고 민가를 덮쳤습니다.
원래는 펜션이 있던 곳인데, 이렇게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불에 탄 차량, 운전자는 불길이 번지자 차를 버리고 대피했습니다.
포탄을 맞은 듯 건물 전체가 무너져 내린 곳도 있습니다.
쉴새 없이 물을 뿌려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주민들이 미처 손쓸 틈도 없이 불길이 집으로 옮겨붙었습니다.
세간살이를 아무것도 챙기지 못하고 간신히 몸만 빠져나왔습니다.
[강릉 산불 피해 주민 : 이렇게 탈 줄 모르고 몸만 나왔다니까요. 여기 좀 불 좀 꺼주세요. 그러면 내가 저기 좀 찾아보게요.]
이번 강릉 산불로 주택과 펜션 수십 채가 불에 탔습니다.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산불 피해 주민들은 망연자실했습니다.
[강릉 산불 피해 주민 : 산불 인근에서 조심을 그렇게 했는데, 이런 식으로 번져서 타니까 뭐라고 할 말도 없어요.]
인근 골프장 역시 심각한 피해를 봤고, 경포 인근 호텔 4곳 투숙객 7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한때 경포대초등학교 담벼락까지 불이 확산해 학교 측은 학생들을 조기 하교시키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오후 들어 비가 내리면서 민가에 옮겨붙은 불이 대부분 꺼졌지만, 이미 주택과 건물이 잿더미로 변한 뒤였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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