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 발사 ‘5월 24일’ 확정…첫 실용 위성 “탑승 준비 완료”
[앵커]
우리나라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세 번째 비행에 나설 날짜를 잡았습니다.
다음 달 24일인데요, 이번에는 우리 기술로 만든 실용 위성을 처음 싣고 우주로 향하게 됩니다.
준비 현장을 김유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우리 기술로 독자 개발한 차세대 소형위성 2호입니다.
방진시설이 갖춰진 곳에서 발사대로의 이동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누리호 3차 발사 예정일은 다음 달 24일.
주탑재체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누리호를 타고 고도 550km 우주 궤도로 날아가, 지구 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매일 15번씩 지구 주위를 돌며 해수면과 산림의 변화를 관측합니다.
2018년 발사된 1호 위성은 미국 민간 발사체에 실렸지만, 이번엔 우리 발사체 누리호의 첫 실용위성으로 우주로 떠납니다.
위성에 탑재된 관측 장비가 에너지를 확보하며 최적의 성능을 내기 위해선 태양을 계속 바라보며 궤도를 돌아야 하기 때문에, 발사 시간도 이에 맞게 오후 6시 24분으로 결정됐습니다.
[장태성/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 차세대소형위성2호 사업단장 : "(해외 발사체에선) 동승 위성 또는 부계약위성형태로 발사를 했는데 이번에는 주탑재체로서 항공기로 치자면 이코노미 클래스를 타고 우주로 갔던 것에 비해서 이번에는 퍼스트 클래스를 타고 우주에 간다는 굉장히 큰 장점이 있습니다."]
나란히 놓인 쌍둥이 위성 4기.
태양풍 등 우주 날씨 관측용 인공위성 '도요샛'입니다.
한 기당 10킬로그램에 불과한 '나노급 위성'인데, 나노급으론 세계 최초로 편대 비행을 하며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입니다.
당초 러시아 로켓에 탑재될 계획이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발사가 불투명해진 상황.
이번 누리호 3차 발사에서 탑승 공간을 확보해 우주로 갈 수 있게 됐습니다.
[이재진/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장 :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위성이기 때문에요. 우리나라 발사체를 이용해서 우주로 나아간다는 것, 이거는 개발자의 입장에서도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이고요. 그리고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이번 3차 발사에선 민간 우주기업의 인공 위성 3기 등 모두 8기를 우주 궤도에 올려놓을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지혜
김유대 기자 (y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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