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경매 반등…시장 호전은 ‘아직’

김재노 2023. 4. 1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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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부동산 경기를 선행한다고 알려진 '아파트 경매' 관련 지표가 다소 호전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거래 감소폭도 줄면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데 여전히 방향성을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아파트 단지의 한 집은 지난 달, 경매가 진행돼 3억4천여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낙찰가율은 77.9%.

부동산 시장 침체로 올해부터 경매진행 건수가 평소보다 20% 정도 늘었고 지난 2월 낙찰가율도 역대 최저인 67%를 기록했던 경매 시장에 변화가 감지된 겁니다.

실제 지난달 대구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72.8%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주현/법원 경매 전문업체 선임연구원 : "원인으로는 1, 2억 원대의 저가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높은 낙찰가율을 보였는데요. 2월 낙찰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을 선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경매 시장에서 반등이 나타난 가운데 거래량도 크게 줄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천5백45건으로 2월보다 111건 줄었지만 8백 건 안팎을 기록하던 지난해 수치를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반등 지표로 보기는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폭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아파트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의 거래량 또한 실수요자 매수와 이사철 영향으로 일시 반등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송원배/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이사 : "2만여 세대가 시장에 분양권 전매 가능단지로 나오게 됩니다. 이는 공급물량 증가로 보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다시 관망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보이고요."]

여기에 하반기 집중된 입주 물량이 공급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부동산 시장의 방향성 판단은 여전히 유보적이라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신상응/그래픽:인푸름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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