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부자 50억 뇌물 의혹’ 본격 재수사…추가 압수수색
[앵커]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으로 받은 50억 원이 뇌물이 아니라는 1심 판단이 나오면서 논란이 뜨거웠는데요.
항소심을 앞두고 검찰이 오늘(11일) 호반건설 등을 압수수색하며 보강 수사에 나섰습니다.
한편 오늘 국회 법사위 소위에서는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 법안을 야당이 단독으로 의결했습니다.
문예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뇌물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았어도 뇌물로 볼 수 없다는 논쟁적 판결이었습니다.
[곽상도/전 국회의원/지난 2월 8일 ; "무죄가 날 거라고 생각은 했고, 뇌물이라고 얘기한 사람 한 사람도 없었고."]
[한동훈/법무부 장관/지난 2월 15일 : "항소심에서 바로잡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
검찰이 오늘 호반건설 등 10곳 가량을 압수수색하며 보강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2015년 대장동 사업 공모 당시 성남의뜰과 산업은행 컨소시엄 등이 경쟁했는데, 하나은행 참여를 두고 김만배 씨 일당과 호반건설이 물밑 다툼을 벌였다는 게 검찰이 보는 구도입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 곽 전 의원이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해주고 아들 퇴직금을 뇌물을 받았다고 보고 기소했지만 1심은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당시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할 자료를 확보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일단 '대가성'을 입증할 근거를 보강하겠다는 건데, 이 관문을 넘더라도 넘어야 할 산이 있습니다.
1심 재판부는 곽 전 의원과 아들이 독립 생계를 했다며 '경제 공동체'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경제 공동체'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곳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뇌물 혐의 공범이지만 기소하지 않았던 아들 병채 씨를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고 강조해, 병채 씨 수사를 본격화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곽상도 전 의원은 어떤 내용의 혐의라는 건지 전혀 알지 못하겠다며 압수수색한 곳들은 본인과 관련 없는 곳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 김현민/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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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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