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미달’ 채용…소방청, 결국 전수조사

이형관 2023. 4. 11. 21: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창원] [앵커]

최근 KBS 보도로 확인된 경력직 소방 구조대원의 20년 만에 임용 취소 사태, 소방청이 결국, 전국 소방본부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소방당국은 문제가 된 채용 과정이나, 이후 대처 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 입장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KBS 뉴스/지난 5일 : "경남소방본부가 A씨에 대한 소방공무원 합격 취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KBS 보도로 최초 확인된 20년 베테랑 소방 구조대원의 '경력 미달' 임용 취소 사태, 소방청이 어제(10일) 전국 시·도 소방본부와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과거 경력채용 당시, 유사 사례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전수 조사를 하기로 한 것입니다.

조사 대상은 전국 시·도별 경력 채용이 진행된 1995년도부터 2020년도까지, 당시 채용공고와 자격요건, 제출 서류 등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소방청 관계자/음성변조 : "전국적으로 일단은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분석이 끝나고 나서, 그때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하지만 소방청은 응시자의 경력 사항을 꼼꼼하게 확인하지 못한 '업무 소홀'이나, 상세 경력 확인이 불가능한 증빙 서류 제출 요구, 20년 뒤에야 응시자들에게만 책임을 묻는 등 허술한 채용 관리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전수 조사 이후, 유사 사례가 추가 적발될 경우 조치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습니다.

소방당국 내부에서는 조사 대상이 되는 소방관 대부분이 구조현장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만큼, 이에 대한 별도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음성변조 : "일단 전수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하고, 숫자가 많으면 (소방)청에서 구제 방안을 검토해서, 그 부분까지도 장기적으로 봐야할 것 같고요."]

소방청은 이달 말까지 각 시·도별 현황 파악을 마무리하고, 그 결과에 따라 관련 조치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영상편집:안진영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