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8시간 만에 진화…“민가 등 70여 채 소실”

이영일 2023. 4. 1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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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오늘(11일) 오전 강릉시 경포동의 한 야산에서 난 산불이 발생 8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이번 산불로 80대 주민 1명이 숨지고, 민가 등 70여 채가 소실되는 등 피해가 컸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이영일 기자, 강릉 산불 주불은 진화가 된 거죠?

[기자]

네. 강원도산불방지센터는 강릉 경포동 산불이 발생 8시간 만인 오후 4시 반에 모두 진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강릉 산불은 오늘(11일) 오전 8시 반쯤 강릉시 경포동 인근에서 났습니다.

소방당국에 이어 산림당국도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산불전문진화차 등 100여 대와 인력 천4백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영동지역에는 강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순간최대풍속 초속 25미터~30미터 수준의 매우 강한바람이 불면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당초 산림청에서 헬기 6대를 투입하기로 했지만, 강한 바람 탓에 헬기 진화 작업도 불가능했습니다.

또, 지상의 산불 진화대는 강한 바람으로 현장 투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앵커]

강릉 경포는 호수와 바다를 접한 강릉시의 대표적인 관광지인데요.

산불 피해도 컸지요?

[기자]

강릉 경포에는 호텔이나 모텔 같은 숙박업소, 또 음식점 같은 상가가 밀집한 곳입니다.

해변과 가깝다 보니 평소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인데요.

워낙 바람이 거세다보니, 불이 경포 일대로 옮겨붙었습니다.

아파트와 펜션 등 숙박시설이 밀집해 있는데, 곳곳에서 산불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바닷가까지 순식간에 확산하면서 바닷가의 상가 등 시설물이 불에 타기도 했습니다.

현재 강원도는 민가와 펜션 등 건물 70여 채가 탔고, 산불영향구역은 370헥타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또 산불 현장에서는 80대 남성이 숨졌고, 대피하던 주민과 진화 중이던 소방대원 등 10여명은 연기를 흡입하거나 부상을 입었습니다.

강릉시는 이번 산불로 경포동과 산대월리, 순포리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강릉아레나와 사천중학교 등에 55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또, 경포대초등학교 학생 70여 명 전원이 초당초등학교로 대피하거나 귀가한 상태입니다.

강원도산불방지센터는 강풍에 나무가 부러지면서 전선이 끊어져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산불대책본부 등은 밤새 뒷불 감시를 진행하는 한편, 내일부터 산불 원인과 피해 조사, 이재민 구호 대책 등 응급 복구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춘천보도국에서 KBS 뉴스 이영일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이영일 기자 (my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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