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광주 최중증발달장애인 24시간 돌봄, 예산 삭감에 반발

김애린 2023. 4. 1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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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발달장애인, 그중에서도 정도가 심한 최중증발달장애인의 경우 가족들의 돌봄 부담이 클 수밖에 없죠.

그 부담감을 덜기 위해 광주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24시간 돌봄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올해 예산이 깎이면서 절실한 이들의 바람을 외면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에서 28살 발달장애 딸을 키우는 최수정 씨.

딸이 자해하고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으로 돌봄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그러다가 2년 전, 낮엔 복지관에서, 밤에는 주택에서 공동생활을 하며 '최중증' 발달장애인에게 24시간 돌봄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24시간 돌봄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최수정/발달장애인 부모 : "24시간을 지원해야 하는데 낮 활동 하는 분은 어떻게 지원이 됐지만 주거까지 바로 연결이 되지 않아서. 낮 활동만 하고 제가 아침 저녁으로 데리고 가고…."]

문제는 예산 부족.

현재 사업 혜택을 보는 발달장애인은 20명으로 광주시 전체 최중증발달장애인의 5%에 불과한 상황인데, 예산은 지난해 35억 원에서 올해 30억 원으로 또 줄었습니다.

[국영욱/발달장애인 부모 : "오히려 늘려줘야지 저희 아이들이 좀 더 많은 걸 보고 느끼고, 발전할 텐데 삭감돼버리면 저희 아이들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버릴 수밖에 없잖아요."]

광주장애인부모연대는 예산과 참여정원 확대 등을 요구하는 상황.

광주시는 인력을 조정하고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사업을 없애면서 예산이 깎였다며 보건복지부가 공모하는 긴급돌봄사업을 통해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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