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PRESS] "잠비아가 '가상 모로코?' 오히려 콜롬비아와 비슷"...벨 감독 강조

하근수 기자 2023. 4. 1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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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하근수 기자(용인)] 여자 대표팀이 잠비아와 2연전을 승리로 마쳤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17위)은 11일 오후 7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2차전에서 잠비아(FIFA 랭킹 77위)에 5-0으로 승리했다.

일방적인 승부였다. 한국은 전반 33분 이금민이 터뜨린 페널티킥(PK)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한번 물꼬를 틀자 격차가 벌어졌다. 전반 35분 박은선이 라인 브레이킹에 성공한 다음 골키퍼까지 제치면서 침착하게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전도 마찬가지였다. 박은선은 후반 8분과 후반 34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박은선은 후반 44분 멀티골로 정점을 찍었다. 경기는 한국의 5-0 완승으로 종료됐다.

경기 종료 이후 벨 감독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어눌하지만 또렷한 한국말로 기자회견을 시작하며 잠비아전에 대한 소감과 승리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이하 콜린 벨 대한민국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Q. 잠비아 평가

A. 잠비아는 상대하기에 까다로운 팀이다. 3~4명 정도 속도가 빠른 선수가 있다. 하지만 잠비아가 유지한 높은 수비 라인이 한국에 있어 이점이 됐다. 잠비아는 개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많은 여자 축구 구단들이 관심을 가지리라 생각한다. 단적인 예로 내가 클럽을 이끈다면 관심을 가질 만한 선수들도 있다.

Q. 경기 소감

A. (한국말로) 오늘 저녁 중요해요. 금요일 저녁(1차전)보다 좋아요. (결과에 대해) 많이 많이 만족해요. 과정과 결과 괜찮아요. (스코어) 5 대 0, 저는 행복해요.

Q. 김혜리 평가

A. (한국말로) (김) 혜리는 항상 잘했어요. 캡틴(으로서) 잘했어요. 선수(로서) 좋아요. 사람(으로서) 좋아요. 매 경기 100% (쏟아부어요). 오른쪽백과 센터백 모두 문제없어요. 왜냐면 혜리는 완벽한 캡틴이기 때문이에요.

Q. 교체 활용

A. (한국말로) 지금부터 영국말로 하겠습니다.

교체라는 것은 경기 성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오늘 같은 경우 시작부터 흐름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특히 까다로운 잠비아는 언제든 득점할 수 있는 팀이다.

선발로 출전한 선수들이 잘 하고 있는 상황에서 흐뜨러트리고 싶지 않았다. 이것은 반대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 '잘하고 있구나'라는 신호가 될 수 있다. 

1차전에는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이른 시간 천가람과 박은선을 교체 투입했다. 교체는 경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뛴 선수와 뛰지 않은 선수 모두 결과에 기여했다고 판단한다. 모두들 그만큼 훈련에 열심히 참여했기 때문이다.

Q. 박은선 평가

A. 금요일에도 언급했지만 박은선은 정말 열심히 해줬다. 작년 6월 캐나다 원정에서 처음 소집했다. 당시 박은선에게 '15~20분을 원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박은선이 노력하고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1차전과 2차전 모두 잘했다. 개인적으로는 온실 속 화초처럼 아껴둔 다음 월드컵에 함께 가고 싶은 마음이다.

손화연에 대한 평가도 덧붙이고 싶다. 박은선이 돋보이기 위해 손화연이 볼이 있을 때와 없을 때 맞춰주는 부분이 있다. 그 부분에 대해 칭찬하고 싶다.

Q. 잠비아는 가상 모로코?

A. 아프리카라는 공통점에서 모로코전 대비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잠비아는 같은 아프리카여도 모로코와 다른 부분이 있다. 오히려 콜롬비아와 비슷하다.

얼마 전 콜롬비아와 프랑스가 맞붙은 경기를 봤다. 비록 패배했지만 60분 동안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우리 초점은 콜롬비아전에 맞춰져 있으며 굉장히 터프한 경기가 예상된다. 모로코전보단 콜롬비아전과 유사한 성격을 띨 것 같다.

Q. 클린시트

A. 클린시트를 기록하면 선수들에게 고기를 사주거나 카페에 데려간다. 다음 대표팀 소집 때는 신용카드를 가져와야 할 것 같다.(웃음)

진지한 이야기를 하자면 최근 4경기 동안 10실점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콜린 벨 팀'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맡은 곳은 어떤 팀이든 최고 수준에 달하는 수비를 자랑했다. 이것은 남자 축구뿐만 아니라 여자 축구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몇 경기 동안 그런 부분을 잊었던 것 같다. 상대가 강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아놀드 클라크컵 당시 페널티킥(PK) 실점을 허용했던 점 등을 감안하더라도 그렇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경기당 3골을 넣어야 한다.

매 경기 수비를 타이트하게 유지하고, 공격 찬스에서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 팀은 충분히 그런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Q. 지소연 공백

A. 다른 선수들이 한 발 더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험 있는 선수들이 충분히 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뛰었던 선수들도 그렇다.

지소연은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부상에서 완벽히 복귀하기 위해 충분한 치료가 필요하다. 월드컵 전에 완벽히 복귀하기 위해 충분히 회복하길 바란다.

지난해 뉴질랜드 원정에 다녀왔을 때도 지소연이 이탈했었다. 당시에는 이민아 선수가 활약하여 메웠다. 이러한 중요한 순간 속에서 누군가 들어와 메워줘야 한다. 이번 1~2차전 동안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잘 메워줬다고 생각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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