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억의 남자’ 양의지 역전 결승타-> ‘2연승’ 두산, 키움 5연패 수렁 [MK잠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4. 1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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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억원의 남자’ 양의지(두산)가 결승 역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폭발했다. 두산 베어스는 2연승을 거두면서 키움 히어로즈를 5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양의지의 역전 적시타 등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2연승으로 시즌 6승(3패)째를 기록했다.

두산이 중심타자 양의지의 존재감을 만끽하며 행복한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타격 부진 등으로 연패에 빠져있던 키움은 경기 전 강병식 타격코치를 엔트리에서 말소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시즌 6패(3승)째를 당하며 5연패라는 깊은 늪으로 떨어졌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5번 포수로 선발 출전한 양의지는 3-3, 팽팽한 동점 상황 7회 1사 1,2루에서 2명의 타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역전 결승 2타점 2루타를 때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으로 복귀한 이후 올 시즌 처음으로 기록한 결승타였다.

두산은 이외에도 허경민이 도루 2개 포함 2안타 1볼넷 2득점 1타점으로 맹활약했고, 김재환은 멀티히트로 개인 통산 800타점(KBO리그 역대 41호) 고지를 밟았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두산 선발 최승용은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5.2이닝 6피안타(1홈런) 4탈삼진 3실점 투구를 기록했고, 구원진도 박치국이 1.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정철원이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마무리 투수 홍건희도 흔들렸지만 끝내 리드를 지켜 세이브를 올렸다.

경기 초반만 해도 키움의 분위기가 더 좋았다.

실제 키움이 1회 초 선취점을 냈다. 김혜성의 안타에 이은 2루 도루 성공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진루시켰다. 이형종의 우익수 뜬공으로 주자를 3루로 보낸 이후 이정후의 2루수 방면 땅볼 때 김혜성이 홈을 밟아 1점을 먼저 앞서갔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2회 초 키움이 추가점을 쌓았다.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 김휘집이 두산 선발 투수 최승용의 2구째 낮은 몸쪽 코스의 슬라이더(134km)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김휘집은 올 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신고하며 2점 차 리드를 안겼다. 또한 타구속도 164.8km의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을 정도의 잘 맞은 타구였다. 비거리는 110m가 나왔다.

그러자 두산이 2회 말 곧바로 따라붙었다. 김재환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후 양의지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이어 로하스 우전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강승호기 유격수 인필드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송승환의 깨끗한 좌익수 왼쪽 방면의 2루타를 때려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후속 상황 이유찬의 날카로운 타구를 키움 3루수 김휘집이 호수비로 잡아내 1루로 연결, 이닝이 종료됐다.

키움이 5회 초 추가점을 냈다. 1사 후 다시 타석에 선 이날 홈런의 주인공 김휘집이 이번에는 최승용의 3구째 커브가 한가운데 코스로 몰리자, 벼락같이 받아쳐 좌중간 방면의 2루타를 때려냈다. 후속 김수환의 우익수 뜬공 때 주자를 3루로 진루시킨 키움은 김혜성의 우중간 적시타로 다시 1-3으로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리며 달아났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하지만 두산이 5회 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닝 선두 타자 이유찬이 안타를 때리고 나간 이후 1사 상황 2루 도루에 성공한 이후 상대 송구가 뒤로 빠지자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허경민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린 두산은 후속 타자 양석환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허경민이 이날 2번째 도루를 성공시킨 이후 나온 김재환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6회 초 키움이 2사 후 잡은 기회를 못 살렸다. 박주홍이 우전 안타를 때려 선발 투수 최승용을 끌어내렸다. 후속 타자 박찬혁이 박치국에게 좌전 안타를 때려 1,2루를 만들었지만 후속 타자 이지영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두산이 7회 말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허경민-양석환의 안타로 김동혁을 끌어내린 이후 김재환이 타구를 잡아 당겨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만들었다. 1사 만루의 절호의 기회.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올 시즌 만루에서 17타수 8안타로 공포의 활약을 펼치고 있었던 양의지였다. 그리고 양의지는 1구째 파울 이후 2구째 높은 코스의 직구를 그대로 우측 깊은 코스의 역전 2타점 2루타를 때려내 5-3으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이어 두산은 후속 로하스 타석에서 폭투로 1점을 더 추가해 6-3까지 스코어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흐름을 잡은 두산은 선발투수 최승용에 이어 박치국이 1.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자신의 7회까지 자신의 임무를 100% 완수했다. 이어 8회 등판한 정철원 역시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고 내려갔다.

3점 차 리드 상황 9회 마운드에 오른 홍건희는 2루타와 땅볼, 내야 안타, 좌측 방면의 안타 등을 허용하며 계속 흔들리면서 1실점을 했지만 아슬아슬하게 리드를 지켜내고 경기를 매조졌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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