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승' 두산, 뭐가 달라졌냐고?…양의지가 있다[SPO 잠실]

김민경 기자 2023. 4. 1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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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36)가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

두산은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간 시즌 1차전에서 6-4로 역전승했다.

두산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KBO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했으나 2022년 정규시즌 9위 추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그래서 두산은 FA 최대어이자 옛 안방마님 양의지를 되찾는 데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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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의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36)가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 덕분에 두산은 벌써 시즌 6번째 승리를 챙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두산은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간 시즌 1차전에서 6-4로 역전승했다. 경기 초반 0-2로 끌려갔으나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고, 끝내 뒷심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었다. 2연승을 달린 두산은 시즌 성적 6승3패를 기록했다.

올해 두산은 '자존심 회복'이라는 확실한 목표가 있었다. 두산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KBO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했으나 2022년 정규시즌 9위 추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선수단은 물론이고, 구단도 자존심이 상하는 결과였다.

그래서 두산은 FA 최대어이자 옛 안방마님 양의지를 되찾는 데 공을 들였다. 2021년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 나온 4번타자 김재환(35)을 4년 115억원에 영입하고, 2021년 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와 트레이드로 1루수 양석환을 데려오면서 화력 유지를 위해 애를 썼으나 역부족이었다. 해마다 20~30홈런을 칠 수 있는 강타자 양의지를 다시 영입한다면 중심 타선 강화는 물론이고, 안방을 강화해 젊은 투수진 안정화까지 노릴 수 있었다.

두산은 그 결과 구단 역사는 물론이고 KBO리그 역사에 남을 투자를 감행했다. 양의지에게 4+2년 총액 152억원을 안기며 역대 FA 최고 대우를 해줬다. 친정으로 돌아온 양의지는 이승엽 신임감독과 함께 두산 왕조 재건을 위해 힘 써 보겠다고 다짐했다.

양의지 효과는 시즌 초반부터 나타나고 있다. 양의지는 이날 전까지 8경기에서 타율 0.333(24타수 8안타), OPS 0.781, 3타점을 기록하며 중심 타선에 힘을 보탰다. 덕분에 부담을 던 김재환과 양석환까지 같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날 양의지는 3-3으로 맞설 때까지 타석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대신 0-2로 뒤진 2회말 1사 후 첫 타석에서 사구로 출루하면서 팀의 선취 득점에 기여했다.

대신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터트렸다. 7회말 1사 후 허경민과 양석환의 연속 안타로 잡은 1사 1, 2루 기회. 김재환이 우전 안타로 2루주자 허경민을 불러들이며 역전하나 했는데, 정수성 작전코치가 3루에 허경민을 멈춰세우면서 득점 없이 1사 만루가 됐다. 결과론이지만, 키움의 중계 플레이가 정확하지 않아 '허경민이 홈으로 뛰었다면'이라는 아쉬움이 남을 때였다.

양의지는 이 아쉬움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며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키움을 한 번에 무너뜨리는 결정적 한 방이었다.

지난해 두산이었다면, 이런 득점 기회에서 김재환이 해결을 해주지 못하면 무득점으로 끝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그랬기에 9위에 머물렀을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양의지라는 또 다른 해결사가 있다. 이런 차이로 두산은 시즌 초반 빠르게 승수를 쌓아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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