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도 ‘5G 중간요금제’ 신설
새 5G 요금제 23종 약관 신고
한도 소진 후 3Mbps 무한 제공
하반기 저가 요금제 추가 출시
LG유플러스가 데이터 31~150GB(기가바이트) 구간에 5세대(G) 이동통신 중간요금제를 신설한다. SK텔레콤이 선보인 중간요금제와 비슷한 수준이나, 데이터 사용량 소진 후 무제한 사용하는 서비스의 제한속도(QoS)를 높여 차별성을 꾀했다. 시니어 요금제는 나이에 맞춰 변경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자동 전환 혜택 기능을 도입한다.
소비자들의 요구 사항이었던 저가 요금제 개선에는 변화가 없었으나, 회사 측은 올 하반기 출시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유플러스가 이런 내용을 담은 ‘생애주기별 5G 요금제’ 23종에 대한 이용약관을 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LG유플러스는 31~150GB 데이터 구간에 6만~7만원대 5G 중간요금제 4종을 12일 출시한다. 기본 데이터는 각각 50GB, 80GB, 95GB, 125GB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7~99GB 데이터 구간(월 6만2000~6만8000원) 중간요금제 4종을 신설했다. 양사의 데이터 단가를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6만6000원 구간에선 LG유플러스가, 6만8000원 구간에선 SK텔레콤의 데이터 제공량이 더 많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속도가 뚝 떨어지는 SK텔레콤과 달리 월 6만8000원 요금제부터 데이터 제공량을 소진한 뒤에도 최대 3Mbps(메가비피에스) 속도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3Mbps는 HD급 영상을 원활하게 시청할 수 있는 속도다.
또 월 80GB(4만6000원), 95GB(4만7500원) 등 일반 요금제 대비 약 30% 저렴한 ‘온라인 요금제’가 다음달 나온다. 5G 일반 요금제 및 5G 온라인 요금제와 월정액 수준은 동일하고 데이터 제공량은 25~66% 확대된 ‘5G 청년 요금제’도 오는 7월 출시된다. 가입 가능 연령을 만 65세 이상·만 70세 이상·만 80세 이상으로 구분한 ‘5G 시니어 요금제’ 3종도 신설한다. 이 상품은 데이터·부가통화 등의 제공량은 동일하고 연령대에 따라 월정액이 2000~6000원 낮아진다. 만 65세 이상 이용자가 가입할 경우 연령대가 높아지면 자동으로 저렴한 요금제로 변경된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달 중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도매대가로 이 요금제를 판매키로 했다.
취업준비와 육아 등 생애주기 맞춤형 부가혜택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을 위해 다음달 15일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정부에서 운영하는 취업 및 고용 관련 웹사이트 10곳을 대상으로 데이터 사용량에 대한 요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하반기부터는 생후 24개월 이하 자녀를 키우는 부모 가운데 한 명에게 매월 5GB씩 쓸 수 있는 ‘데이터 바우처’도 제공한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이용자 선택권을 늘리기 위해 빠르면 올해 하반기 저렴한 가격의 5G 요금제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KT도 조만간 새 요금제를 내놓는다. KT 관계자는 “차별화된 요금제 출시를 위해 정부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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