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뒤덮은 고농도 황사... 오늘 한반도 몰려온다
12일 중국발(發) 황사가 섞인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북쪽에서 대거 내려오며 전국이 춥고 미세 먼지 농도는 짙겠다. 태풍급 강풍까지 불면서 꽃샘추위 기세가 초겨울만큼 매섭겠다. 환경부는 12일 전국 17개 시도에 황사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예상 미세 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이다.
기상청은 12일 북쪽에서 찬 공기가 빠른 속도로 내려오며 전국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고 11일 예보했다. 수도권과 강원·충청·전라권, 대전·세종은 전날보다 아침 기온이 10도 이상 떨어지며 한파(寒波) 특보가 발령됐다. 다른 지역도 5~9도가량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춥겠다.
11일에는 전국에 태풍급 강풍과 함께 ‘황사 비’가 내렸다. 강한 바람이 부는데도 기온이 많이 떨어지지 않은 건 고온 다습한 남풍이었기 때문이다. 풍속은 강해도 공기의 온도는 높았다. 따뜻한 공기는 상승하는 성질이 있어서 중국에서 들어온 흙먼지를 대기 상층으로 밀어올렸고, 이 흙먼지가 지표의 미세 먼지 농도에는 영향을 주지 않다가 비구름과 만나 ‘황사 비’ 형태로 내렸다.
12일에도 강풍이 불지만 풍향(風向)이 달라 바람의 성격은 정반대다. 한랭 건조한 북풍은 무거워서 가라앉는다. 무거운 공기가 우리나라로 내려오며 미끄럼틀 타듯 가속도가 붙기 때문에 풍속은 점점 세진다. 여기에 중국 등에서 계속 발원 중인 황사가 찬 공기를 타고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지표로 깔려 공기가 탁해지겠다.
3월 말 한반도는 잔잔한 이동성 고기압의 한가운데 위치하며 벚꽃이 일찍 개화(開花)할 정도로 기온이 초여름 수준까지 올랐다. 4월 들어선 이동성 고기압이 물러가고, 저기압과 고기압이 차례로 한반도를 통과하며 변덕스러운 날씨를 만들고 있다. 12~13일 매서운 북풍에 초겨울 추위가 찾아오고, 14일 비 소식과 함께 기온을 회복하는 등 오락가락한 날씨는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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