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증 위조, 의학 공부 `의사 행세` 30대...졸피뎀 팔려다 검거

김대성 2023. 4. 1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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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한가짜 면허증을 갖고, 전문 의학용어를 공부해 병원에 취업한 30대가 의사 행세를 하다가 구속됐다.

본인이 직접 처방한 향정신성의약품 졸피뎀을 불법 판매하려다가 적발되는 바람에 의사 행세를 해온 가짜 인생이 드러난 것이다.

무직이었던 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만난 업자에게 의사 면허증 위조를 의뢰하고, 의학 전문용어 등 의학지식을 습득해 의사 연기를 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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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병원 3곳서 건강검진해주고, 당직의사로 활동하기도
비대면 전화 진료 등으로 5000만원 급여 타내기도
직접 처방받은 졸피뎀 불법 판매하려다 잡혀 범행 전모 드러나
의사 행세를 하던 A씨가 처방받은 졸피뎀과 신경안정제. [대전경찰청 제공]

위조한가짜 면허증을 갖고, 전문 의학용어를 공부해 병원에 취업한 30대가 의사 행세를 하다가 구속됐다.

본인이 직접 처방한 향정신성의약품 졸피뎀을 불법 판매하려다가 적발되는 바람에 의사 행세를 해온 가짜 인생이 드러난 것이다.

대전경찰청은 11일 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인천과 경기 수원의 병원 3곳에 취업해 학교와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했다.

또 수원의 한 병원에선 당직의사로 활동하거나 비대면 전화 진료 등을 보며 5000만원가량의 급여를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무직이었던 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만난 업자에게 의사 면허증 위조를 의뢰하고, 의학 전문용어 등 의학지식을 습득해 의사 연기를 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의 가짜 인생은 지난 2월 본인이 직접 처방해 모아둔 향정신성의약품 졸피뎀 100정을 SNS를 통해 판매하려다 거래 현장을 급습한 경찰에게 걸리면서 드러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위조 면허증으로 병원에서 단기계약 의사(대진 의사)로 활동해왔다"고 털어놓았다.

A씨를 고용한 병원들은 의사 채용에 필수적인 경력 사항 조회도 하지 않았고, A씨를 뽑은 뒤에는 병원장 명의로 진료를 보고 처방전을 발행하게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단기 계약직인 A씨가 진행한 건강검진 문진표의 담당의사 이름을 비워뒀다 병원 소속 의사명으로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건강보험공단에 4000여만원의 검진비를 청구해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병원장 3명과 병원 직원 5명 등 8명도 사문서위조와 사기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송치했다.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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