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값 비싼데 시켜먹기 부담”...배달음식, 올해 확 줄었다
작년보다 9.3%포인트나 감소
11일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전체 외식 유형 중 ‘배달’이 차지하는 비중은 30.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9.3%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이 조사는 전국 20~59세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모바일 앱을 통해 이뤄졌다.
배달이 외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4년간 가장 낮았다. 배달 비중은 2020년 35.9%, 2021년 42.2%, 지난해 39.4%로 조사됐다.
‘포장·테이크아웃’은 24.3%로 전년보다 1.9%포인트 줄었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17.0%, 2021년 21.9%, 지난해 26.2%로 꾸준히 상승하다 올해 소폭 축소됐다.
코로나19 기간에 가장 크게 감소했던 매장 식사 비중은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매장 식사는 2020년 47.1%, 2021년 35.8%, 2022년 34.4%로 꾸준히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45.5%로 전년보다 11.1%포인트 증가했다.
응답자 10명 중 3명은 지난해보다 배달 서비스 이용이 줄었다고 답했다.
배달 서비스 이용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38.2%, 유지하고 있다는 응답은 33.0%로 나타났다. 28.8%는 배달 서비스 이용이 줄었다고 했다.
배달을 줄인 이유로는 83.9%(중복 응답)가 ‘배달비가 비싸져서’라고 했다. ‘배달 음식 가격이 비싸져서’라는 응답은 56.9%로 조사됐다. ‘외식비 자체를 줄이려고’라고 답한 응답자는 54.4%로 집계됐다.
이어 ▲플라스틱·일회용 용기 사용을 줄이기 위해 20.6% ▲할인 쿠폰·이벤트가 적어져서 20.6% ▲매장 식사보다 비싸서·비슷해서 20.0%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간 배달·포장 서비스 앱(웹 포함)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79.0%(중복 응답)는 배달의민족을 사용했다고 답했다. 37.8%는 요기요, 22.1%는 쿠팡이츠를 썼다.
배달의민족을 쓰는 가장 주된 이유로는 ‘익숙함·오래 이용’이 꼽혔다. 요기요의 경우 ‘다양한 할인쿠폰·이벤트’를 꼽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쿠팡이츠는 빠른 배달 속도 때문에 선호도가 높았다.
전반적인 실태를 보면 1주 평균 3.5회 외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배달 주문이 30.0%, 포장·테이크아웃이 24%를 차지했다.
오픈서베이는 “코로나19 기간에 폭발적이었던 배달앱의 성장세가 꺾였다”며 “지난해 배달 음식 온라인 거래액 증가율은 1.4%로 2020년 78.1%, 2021년 48.1%였던 것에 비해 현저히 낮게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장 둔화의 원인으로는 엔데믹 이후 증가한 외식 빈도와 높은 배달비가 자주 언급된다”며 “지난해부터 배달비 이슈는 꾸준히 이어져 왔지만 올해는 물가 상승과 겹쳐 소비자의 부담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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