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선발도 통했다, 벨호 잠비아 5-0 대파
한국 여자축구가 눈앞으로 다가온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대비하는 모의고사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11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잠비아와 두 번째 평가전에서 이금민(브라이턴)의 해트트릭과 박은선(서울시청)의 멀티골을 묶어 5-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가상 모로코로 초청한 잠비아에 2전 전승했다.
한국은 오는 7월 개막하는 여자 월드컵에서 콜롬비아와 독일, 모로코와 H조와 한 조에 묶였다. 최약체로 분류되는 모로코를 잡아야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
벨 감독은 “오늘 결과에 만족한다. 결과도 내용도 모두 날 행복하게 만든다. 5-0 승리 아닌가”라고 활짝 웃었다.
지난 7일 잠비아와 첫 판에서 5-2로 승리한 한국은 이날 과감한 실험에 나섰다. 9년 만의 국가대표 복귀전에서 골 맛을 봤던 ‘히든카드’ 박은선의 선발 투입으로 공격의 변화를 주는 동시에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해 수비 안정감까지 꾀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완벽에 가까웠다. 박은선의 큰 키(182㎝)를 의식한 잠비아의 수비를 적극적인 침투 플레이로 무너 뜨렸다. 전반 32분 이금민이 페널티킥(PK) 선제골로 공격의 물꼬를 열었다. 장슬기(현대제철)의 과감한 라인 브레이킹이 잠비아의 페널티지역 반칙을 유도했다. 2분 뒤에는 박은선이 김혜리(현대제철)의 침투 패스를 잡아챈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공격에 탄력이 붙은 한국은 후반 박은선의 고공 플레이로 골 폭죽을 쏘아 올렸다. 박은선은 후반 8분 잠비아 수비와 몸 싸움 속에 후방에서 연결된 패스를 머리로 떨어뜨려 이금민의 추가골을 도왔다. 이금민은 후반 31분 손화연(현대제철)이 얻어낸 두 번째 PK까지 침착하게 꽂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해 4-0 리드를 이끌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종료 직전 쐐기골로 완승을 자축했다. 박은선이 코너킥 찬스에서 헤더골로 수비를 무너뜨렸다. 태극마크를 되찾자마자 A매치 2경기에서 3골을 넣은 박은선은 자신의 생애 마지막 월드컵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됐다. 박은선이 골을 넣을 때마다 경신되는 한국 여자 축구 역대 최고령 A매치 득점 기록(36세 107일)도 당분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벨 감독이 숙제로 여겼던 수비도 오랜만에 무실점으로 웃게 됐다. 후반 15분 레이첼 쿤다난지의 힘있는 돌파에 수비가 무너진 것을 제외하면 별 다른 위기도 없었다. 한국이 무실점으로 승리한 것은 지난해 11월 뉴질랜드전 1-0 승리 이후 처음이다.
대표팀은 월드컵 직전인 6월 마지막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7월 25일 콜롬비아와 첫 경기를 앞두고 한 차례 평가전을 더 치를 계획이다.
용인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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