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대중 수출, 20년 만에 대미 수출에 추월당할 수도

이호준 기자 2023. 4. 11. 21:2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월 초순 수출…‘대중국’ 31.9% 줄고, ‘대미국’ 32.1% 늘어

4월 초순 수출이 1년 전보다 줄면서 반년 넘게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중국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대미국 수출액을 밑돌았는데, 이 같은 추세라면 월간 기준으로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20년 만에 앞지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4월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40억2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감소했다.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줄어든 데 이어 이달 초순까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39.8% 줄었다. 반도체는 지난달까지 월간 기준 8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석유제품(-19.9%), 철강제품(-15.1%), 무선통신기기(-38.8%) 등의 수출액도 1년 전보다 줄었다. 반면 승용차(64.2%), 선박(142.1%), 자동차 부품(6.7%) 등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26억6600만달러로 31.9% 감소했다. 대중 수출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32.6%), 일본(-13.4%) 등도 줄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30억4500만달러로 32.1% 증가하면서 대중 수출액보다 많았다. 미국은 2003년 7월부터 중국에 수출 대상국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74억4400만달러로 7.3% 줄었다. 원유(-34.0%), 가스(-3.1%), 석탄(-9.5%)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이 모두 줄었다.

반면 반도체(4.7%), 승용차(13.7%), 무선통신기기(41.3%) 등은 늘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34억1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석 달여간 누적된 무역적자는 258억6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