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대중 수출, 20년 만에 대미 수출에 추월당할 수도
4월 초순 수출이 1년 전보다 줄면서 반년 넘게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중국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대미국 수출액을 밑돌았는데, 이 같은 추세라면 월간 기준으로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20년 만에 앞지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4월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40억2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감소했다.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줄어든 데 이어 이달 초순까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39.8% 줄었다. 반도체는 지난달까지 월간 기준 8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석유제품(-19.9%), 철강제품(-15.1%), 무선통신기기(-38.8%) 등의 수출액도 1년 전보다 줄었다. 반면 승용차(64.2%), 선박(142.1%), 자동차 부품(6.7%) 등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26억6600만달러로 31.9% 감소했다. 대중 수출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32.6%), 일본(-13.4%) 등도 줄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30억4500만달러로 32.1% 증가하면서 대중 수출액보다 많았다. 미국은 2003년 7월부터 중국에 수출 대상국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74억4400만달러로 7.3% 줄었다. 원유(-34.0%), 가스(-3.1%), 석탄(-9.5%)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이 모두 줄었다.
반면 반도체(4.7%), 승용차(13.7%), 무선통신기기(41.3%) 등은 늘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34억1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석 달여간 누적된 무역적자는 258억6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 대통령 골프 라운딩 논란…“트럼프 외교 준비” 대 “그 시간에 공부를”
- “남잔데 숙대 지원했다”···교수님이 재워주는 ‘숙면여대’ 대박 비결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또 아파트 지하주차장 ‘벤츠 전기차 화재’에…주민 수십명 대피
- 한동훈 “이재명 당선무효형으로 434억원 내도 민주당 공중분해 안돼”
- “그는 사실상 대통령이 아니다” 1인 시국선언한 장학사…교육청은 “법률 위반 검토”
- 서울시 미팅행사 ‘설렘, in 한강’ 흥행 조짐…경쟁률 ‘33대 1’
- 한동훈 대표와 가족 명의로 수백건…윤 대통령 부부 비판 글의 정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