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관광지 경포 아수라장…피해 눈덩이
[앵커]
산불이 난 강릉 경포지역은 동해안의 대표 관광지죠.
민가와 숙박시설이 모여있는 곳이라 주민들과 상인들 피해가 큽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안가 언덕에 있는 한 숙박시설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바로 옆 숙박업소도 속절없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곳곳에 불길이 치솟고 객실 유리창은 열기를 못 이겨 산산조각 났습니다.
주인은 서둘러 투숙객들을 대피시키고 간신히 몸만 빠져나왔습니다.
[이명규/산불 피해 업주 : "딱 나가니까 앞에 불이 붙었더라고. 그래서 안 되겠더라고. 투숙객들 다 대피시키고 확인을 하고 전기를 내리고 가스는 못 내리고…."]
해안가 상가도 빠르게 이동하는 산불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불길이 워낙 거세 불 끌 엄두도 못 냈습니다.
민가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산림에 인접한 집들은 날아온 불길이 옮겨 붙으면 달리 손 쓸 방도가 없습니다.
산불이 지나간 곳은 잿더미로 변한 터만 남았습니다.
집에 불이 옮겨 붙어도 불길이 워낙 거세 그저 발만 구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선윤/산불 피해 이재민 : "지금 일단 대피하라고만 얘기하네요. 소방차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강릉 경포 산불로 주택과 숙박시설, 상가 등 건축물 70여 동과 산림 370여만 제곱미터가 불에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강원 동해안 관광의 대명사인 강릉 경포 지역이 한나절 만에 폐허로 변했지만 언제 복구될지 기약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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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주 기자 (yeonj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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