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제는 ‘나균안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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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나균안(25·사진)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3순위로 지명됐다.
그해 6월 이름도 기존의 나종덕에서 '노력한 만큼 높이 올라가는 사람이 된다'는 뜻의 나균안으로 개명했다.
10일 현재 롯데는 2승4패를 거두고 있는데, 2승 모두 나균안의 선발승으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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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로 입단해 투수 전향 4년 차
올 시즌 선발 출격 경기 전승 견인
우수한 제구력으로 무실점 행진
나균안은 강한 어깨를 믿고 2020년부터 투수로 전향했다. 그해 6월 이름도 기존의 나종덕에서 ‘노력한 만큼 높이 올라가는 사람이 된다’는 뜻의 나균안으로 개명했다. 투수 전향 1년 차엔 1군 등판 없이 퓨처스리그에서만 15경기 65.2이닝 동안 3승4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2021시즌부터 1군 마운드에 오른 나균안은 중간계투 요원으로 23경기 46.1이닝을 소화하며 1승1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41로 1군 투수 로스터 끝자락에는 생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해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9경기 117.2이닝 3승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의 준수한 성적을 내며 롯데 마운드의 한 축을 당당히 꿰찼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지난겨울 연봉도 5800만원에서 1억900만원으로 87.9%나 수직 상승했다.
투수 전향 4년 차인 올 시즌, 나균안의 노력이 드디어 꽃을 피우는 모양새다. 지난 9일 KT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일 두산전 6.2이닝 무실점을 포함해 2경기 13.2이닝 무실점 행진이다. 10일 현재 롯데는 2승4패를 거두고 있는데, 2승 모두 나균안의 선발승으로 채워졌다. 올 시즌 초반 롯데 마운드의 당당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나균안은 시속 140㎞ 중반대의 직구와 포크볼을 주무기로 한다. 여기에 낙차 큰 커브와 컷패스트볼까지 섞어 던지는 나균안은 13.2이닝 동안 탈삼진 12개를 솎아내는 동안 볼넷 3개만 내줄 만큼 제구력도 좋다. 시즌 전 나균안은 올해 목표로 규정 이닝(144이닝)을 처음으로 채워보는 것을 꼽았지만, 지금의 기세라면 규정이닝 달성은 물론 두 자릿수 승수도 가능하다. 붙박이 선발투수 나균안의 성공시대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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