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세계 7위' 현대차그룹의 야심..."8년 내 메달권에 이름 올리겠다"

김형준 2023. 4. 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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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2030년까지 국내에서만 전기차 분야에 24조 원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24조 원은 현대차그룹이 밝힌 21조 원에서 3조 원 늘어난 액수로 현대차그룹은 2030년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51만 대(수출 92만 대)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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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PBV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화성=서재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30년까지 국내에서만 전기차 분야에 24조 원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전기차 판매 세계 3위 안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현대차그룹은 11일 경기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에서 목적기반(PBV)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을 열고 이 같은 투자 계획을 알렸다. 24조 원은 현대차그룹이 밝힌 21조 원에서 3조 원 늘어난 액수로 현대차그룹은 2030년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51만 대(수출 92만 대)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날 기공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그룹 경영진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날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 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글로벌 전기차 3대 강국 도약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업체 중 순수전기차(BEV) 생산 순위는 미국의 테슬라가 131만3,887대로 1위를 질주 중이고 중국 비야디(BYD)와 상하이자동차가 각각 92만5,782대와 90만418대로 2, 3위에 올라 있다. 독일 폭스바겐(57만4,708대), 중국 지리자동차(42만2,903대)가 톱5에 들었다. 르노닛산이 39만2,244대로 6위, 현대차그룹은 37만4,963대로 7위를 기록했는데 적극적으로 투자해 8년 안에 4계단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얘기다.


"혁신 기술 적용해 자동화·친환경 생산체계 갖출 것"

송호성 기아 사장이 11일 경기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전기차 전략 발표를 하고 있다. 화성=서재훈 기자

국내 첫 전기차 전용 공장이 될 화성 PBV 공장은 현대차그룹이 1994년 현대차 아산공장을 지은 이후 29년 만에 국내에 세우는 완성차 제조 허브다. 약 9만9,000㎡(3만평) 부지에 1조 원을 들여 2025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하는 게 목표다. 생산 능력은 연간 15만 대 수준에서 시작해 차츰 늘려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화성 PBV 공장은 전통 자동차 제조공장의 컨베이어 시스템에 옵션장착장을 도입한 '셀(CELL) 방식'을 적용해 여러 품종을 융통성 있게 만들 수 있는 유연 생산 시스템을 갖춘다"며 "머신러닝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차량 하부 도장 품질 검사 자동화, 글라스와 엠블럼을 비롯한 부품 장착 자동화 등 혁신 기술도 쓰인다"고 설명했다.

세계적 탄소 감축 흐름을 이끌기 위해 저탄소·친환경 생산 체제도 갖춘다. 도장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와 유해물질 저감 부스를 운용하고 자연 채광 활용과 제조공정 축소 등으로 탄소배출을 기존 공장 대비 20%가량 줄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동화와 인간 친화적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현대차·기아의 스마트공장 브랜드 이포레스트(E-FOREST)가 활용된다.


윤 대통령 "정책적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앞서 상생협력 부스를 참관하고 있다. 화성=서재훈 기자

전기차 공장에는 국산 지능형 로봇을 설치하는 등 설비 국산화율을 99% 수준으로 높여 설비 투자비 대부분이 국내 기업에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고 전동화 전환 시대에 걸맞은 부품업계 경쟁력 확보 지원도 강화하겠다는 게 현대차그룹 의지다. 기공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자동차 산업은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정부는 기업들이 이러한 혁명적 전환에 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세제 지원 등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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