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원의 아침밥' 학생 반응 좋지만 대학 참여 저조 왜?

김세희 2023. 4. 1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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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 원의 아침밥'이 대학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고물가로 학생들의 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대학이 정부 지원을 받아 학생들에게 단 돈 천 원에 아침밥을 제공하고 있는 건데요.

정부가 '천 원의 아침밥' 사업 예산을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했지만, 정작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대학은 참여하기 어려워, 정부 지원 금액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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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 원의 아침밥'이 대학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고물가로 학생들의 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대학이 정부 지원을 받아 학생들에게 단 돈 천 원에 아침밥을 제공하고 있는 건데요.

정부가 지원 예산을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나서는 대학들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김세희 기잡니다.

<리포트>
이른 시각, 대학생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김밥과 음료수를 단돈 천 원에 먹기 위해섭니다.

김밥 200인분이 준비됐지만 30분도 채 되지 않아 동이 날 정도로 학생들에게 반응이 좋습니다.

<인터뷰> 김예령 / 청주대학교 2학년
"요즘 1천 원으로 편의점에서도 사기 힘든데 이렇게 학교에서 해 주셔서 비용도 절약할 수 있고 좋은 거 같아요."

농림축산식품부가 '천 원의 아침밥' 사업 대상 학교를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청주대학교가 학생들의 아침밥 선호도를 파악하기 위해 준비한 행삽니다.

현재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전국 41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고, 충북에서는 중원대가 유일합니다.

하지만 이번 확대 발표에도 불구하고, 도내에서는 충북대와 청주대만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미선/ 청주대학교 학생처장
"밥 한 그릇에 학생들을 위한 따뜻한 사랑을 담을 수 있다면,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서 국가사업에 참여할 계획에 있습니다."

일부 대학들은 학생 복지 차원에서 참여하고 싶지만 정부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합니다.

<그래픽>
‘천 원의 아침밥’은 학생과 정부가 천 원을 지원하면 나머지는 학교가 부담해야 하는 방식.//

한 끼 당 5천원 가량의 식사를 제공하려면 학교에서 3천 원 이상의 재원을 투입해야 하지만, 등록금 동결에 학생 수는 줄고 있어 예산 확보가 녹록치가 않습니다.

<전화 인터뷰> 대학 관계자
"정부 지원금으로 할 수 있는 게 한계가 있고 1천 원밖에 지원이 안 되는 부분이잖아요. 나머지 차액을 고스란히 부담을 해야 하는 부분인데. 재정적 여력이 있지 않은 작은 규모 대학들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정부가 '천 원의 아침밥' 사업 예산을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했지만, 정작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대학은 참여하기 어려워, 정부 지원 금액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CJB 김세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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