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없을땐 이금민이 왕' 괜히 英서 뛰는게 아닌 이금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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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이 없을땐 이금민(29·브라이튼&호브 알비온)이 왕이었다.
괜히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는게 아니라는걸 잠비아와의 2경기 5골로 증명한 이금민이다.
노장인 박은선이 지난 1차전에서 9년만에 A매치 골맛을 보며 힘을 보탰지만 지소연 없을땐 한국의 에이스는 단연 이금민이었다.
이렇게 성장한 이금민과 부상에서 돌아올 지소연, 그리고 베테랑 박은선의 높이까지 더해진다면 7월 월드컵에서 기대해볼만한 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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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지소연이 없을땐 이금민(29·브라이튼&호브 알비온)이 왕이었다. 괜히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는게 아니라는걸 잠비아와의 2경기 5골로 증명한 이금민이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7시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여자축구대표팀은 잠비와의 두 번의 평가전에서 5-2, 5-0으로 승리하며 7월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금민의 날이었다. 전반 30분 중앙선 왼쪽 뒤에서 김은지가 직선으로 찔러준 스루패스를 장슬기가 절묘한 라인브레이킹으로 기회를 잡았고 박스안 왼쪽에서 바브라에게 다리를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금민이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왼쪽으로 차넣어 전반 32분 한국이 1-0으로 앞서갔다.
전반 34분 박은선의 추가골로 전반전을 2-0으로 마친 후 후반 8분 또 골을 넣었다. 중앙선 왼쪽 뒤에서 한 번에 올린 프리킥을 박은선이 아크서클에서 높은 타점으로 헤딩으로 떨궈주고 이금민이 아크서클 안에서 오른발 대각선 슈팅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골, 한국의 3-0 리드를 안겼다.
후반 30분에는 조소현의 왼쪽에서 스루패스를 손화연이 골키퍼 일대일 기회에서 골키퍼 태클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금민이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오른쪽으로 차넣어 후반 32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미 지난 7일 열린 1차전에서 2골을 넣었던 이금민은 잠비아와의 연전에서 2경기 5골로 압도적 활약을 한 것이다.
사실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한국은 대표팀 핵심인 지소연, 최유리, 심서연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해 걱정이 많았다. 특히 역대 최고 레전드인 지소연이 발목 부상으로 인해 모두 결장하면서 공격진이 괜찮을지 우려됐다. 지소연은 지난해 11월 수술을 받은 발목이 다시 좋지 않은 상황이기에 대표팀 전력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었다.
노장인 박은선이 지난 1차전에서 9년만에 A매치 골맛을 보며 힘을 보탰지만 지소연 없을땐 한국의 에이스는 단연 이금민이었다.
2019년 여름까지 국내무대에서 뛰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 위민으로 이적해 해외무대에 도전한 이금민은 첫시즌은 힘겨워했지만 현소속팀인 브라이튼으로 옮긴 후 주전을 꿰차며 30세의 나이에 일취월장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이렇게 성장한 이금민과 부상에서 돌아올 지소연, 그리고 베테랑 박은선의 높이까지 더해진다면 7월 월드컵에서 기대해볼만한 한국이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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