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두 차례 연속 동결‥"금리 인하 언급은 부적절"
[뉴스데스크]
◀ 앵커 ▶
한국 은행이 기준 금리를 연 3.5퍼센트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월에 이어서 두 차례 연속 동결인데요.
물가가 조금씩 잡히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얼어 붙고 있는 국내 경기에 더 큰 부담을 줄 필요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국은행이 두 번 연속으로 금리 동결을 결정한 데는 최근 둔화 중인 물가 영향이 컸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사이 가장 낮은 4.2%로 내려왔고 이 속도대로면 연말까진 전망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거라는 게 한은의 계산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에는 3% 수준을 나타내는 등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경기 침체 우려가 작용했습니다.
반도체 수출 급감으로 경상수지는 11년 만에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부동산 PF 연체율도 올라가 부실 위험이 커지는 중입니다.
글로벌 은행들이 파산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와중에 기준금리를 더 인상해 부담을 줄 필요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인 1.6%를 밑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금융부문의 리스크가 증대되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졌습니다."
시장은 사실상 금리 인상기가 끝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초 3.8%를 넘었다가 이달 들어 3.2%까지 내려왔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앞으로 한 번 정도만 더 금리를 올리고 동결할 가능성이 부각된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심지어 금리 인하 시점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주 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하반기 경제 상황이 생각보다는 그렇게 좀 좋은 상황은 아닐 거기 때문에 (하반기에)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좀 높아 보입니다."
일단 한은은 인하를 언급할 단계는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
유가 상승, 공공요금 인상 등 물가를 자극할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고, 근원물가는 4.8% 상승이 유지된 상황입니다.
오늘 회의에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최종금리를 3.75%로 올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배/영상편집: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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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경배/영상편집: 박정호
김아영 기자(ay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309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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