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김만배, 김수남 통해 이재명 ‘통진당 RO’ 수사 무마”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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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김수남 당시 수원지검장을 통해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열린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재판에 나와 "2013년 서초동의 한 목욕탕에서 김씨로부터 '수원지검이 청소용역 특혜 의혹 관련해 너희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이) 그 사건으로 이재명을 몰아낼 생각을 갖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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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청소업체 ‘나눔환경’ 수십억 수의계약
이재명-통진당 김미화 성남시장 단일화 대가
검찰, 이석기 수사 때 자금 흐름 추적…이재명 내사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김수남 당시 수원지검장을 통해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열린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재판에 나와 “2013년 서초동의 한 목욕탕에서 김씨로부터 ‘수원지검이 청소용역 특혜 의혹 관련해 너희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이) 그 사건으로 이재명을 몰아낼 생각을 갖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그 말을 듣고 (김씨에게) ‘우리는 좀 빼줘야 되지 않느냐. 형이 힘을 좀 써주면 어떻겠느냐’고 말했고, 당시 수원지검장이던 김수남을 통해서, ‘김수남이 그거를 뺐다’고 김만배한테서 들었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우리는 사건 자체에서 빼서 거론이 안 되게 한 것”이라며 “그리고 난 다음 이재명이 김수남에게 통화를 했다고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공안부는 2013년 이석기 당시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성남시와 용역대행업체 ‘나눔환경’의 자금이 이 전 의원의 지하 조직으로 지목된 ‘혁명조직(RO·Revolutionary Organization)’에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했다.
나눔환경은 대부분의 자금을 성남시 수의계약을 통해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3년 2월~2018년 1월 ‘나눔환경’과 약 56억3100만원에 달하는 수의계약 약 5건을 체결했다. 나눔환경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 명목으로 2013년 17억2751만원, 2014년 19억2016만원, 2015년 19억5568원의 계약을 맺었다.
검찰은 당시 성남시장 후보로 출마한 통진당 김미희 전 의원이 이 대표와의 단일화를 조건으로 나눔환경에 수의계약을 몰아주도록 요청했고, 이 대표가 이를 수락한 것으로 보고 이 대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수사를 종결했고, 유 전 본부장 등은 김씨의 로비가 통한 것으로 보고 신뢰를 느꼈다고 한다. 당시 수원지검장은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에 등장하는 김수남 전 검찰총장이다.
김 전 총장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김 전 총장은 “수원지검장 재직 당시 RO 관련 모든 사건은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했으며, 이와 관련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 대해 어떤 청탁도 받은 바 없고 이재명 시장과 통화한 사실도 전혀 없다”며 “나눔환경 등 RO 자금줄 관련 사건은 2013년 12월 제가 수원지검을 떠난 뒤에서 계속 수사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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