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근로자 간편한 아침 한 끼 지원
김기은 앵커>
출근길, 시간에 쫓기다 보니 아침 식사를 거르는 근로자가 많은데요.
광주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한 산업단지 근로자들에게 '간편한 아침 한 끼'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찬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찬규 국민기자>
(광주시 광산구)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광주의 한 중소제조업체, 근로자들의 작업이 한창인데요.
휴식 시간, 기자가 열심히 땀 흘려 일하는 근로자들에게 아침 식사를 하는지 물어봤습니다.
현장음>
"아침 식사를 하고 온 분, 손들어보세요."
"그럼 아침 식사를 안 하고 온 분, 손들어보세요."
"저요!"
인터뷰> 김정희 / 자동차부품업체 이사
"작업 시간이 일반 직장보다 훨씬 빨라서 직원들 대부분은 식사를 제대로 못 하고 오거든요."
광주시에 따르면 ‘매일 아침을 먹는다’라는 지역 근로자는 30% 정도에 불과하고, 대부분 아침을 거르는 실정.
일하는 근로자에게 아침 식사는 중요한 엔진 역할을 한다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전화 인터뷰> 이철갑 / 조선대학교병원 작업환경의학과장
"사람이 일하게 되면 에너지가 필요하잖아요. 그러므로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경우 에너지가 부족해져서 일할 때 피곤해지겠지요."
(하남근로자 종합복지관 / 광주시 광산구)
광주시가 근로자종합복지관에 마련한 '간편한 아침 한 끼' 판매 공간, 광주시가 근로자들의 건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마련한 것입니다.
아침 간편식 지원 대상은 1천 백여 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하남산업공단 근로자들, 조리사들이 만들어낸 맛있는 샌드위치와 샐러드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인터뷰> 박 선 / 하남근로자 종합복지관 조리실 팀장
"오늘은 크래미 샌드위치가 나가고 내일은 오리진 샌드위치로 이렇게 번갈아 가면서 나갈 거예요."
오전 7시, 근로자들이 아침 간편식을 사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는데요.
인터뷰> 김민우 / 하남산업단지 근로자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밥맛이 없어서 그냥 출근하는데요. 여기 오면 샌드위치와 샐러드 간편식을 먹을 수 있는 장소가 생겨서 편리해졌습니다."
'간편한 아침 한 끼'는 광주시가 구매 비용의 50%를 지원하고, 근로자는 나머지 절반인 3천 원만 부담하면 됩니다.
인터뷰> 김복선 / 하남근로자 종합복지관 과장
"밥을 못 먹고 다니는 분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근로자들의 건강을 챙기기 위하여 우리 시에서 50%는 지원하고 근로자가 50%를 부담하는 형식으로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반값 아침' 식사 지원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계속되는데요.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어 근로자들이 좋은 반응을 보입니다.
인터뷰> 박기종 / 하남산업단지 근로자
"아침을 대부분 먹지 못하고 출근하는데요. 시에서 간편식으로 할 수 있게 해줘서 좋습니다."
아침을 거르다 보면 점심 식사를 많이 하게 되고 깜빡 졸음으로 인해 자칫 안전사고도 우려되는 실정, 아침 식사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광주시는 근로자 만족도를 살펴본 뒤 다른 산업단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인데요.
메뉴의 다양화는 물론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도 필요해 보입니다.
최찬규 국민기자
"아침 식사가 건강이나 일상 활동에 매우 중요하다고 의학 전문가는 강조하는데요. 근로자를 위한 아침 식사 지원이 작업 능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최찬규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K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