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차에 불 활활‥죽음의 질주, 순찰차가 막았다
[뉴스데스크]
◀ 앵커 ▶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에서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
브레이크는 먹통이 됐고, 오히려 속도 까지 제 멋대로 올라 가는 상황이었는데요.
불타는 차량을 발견한 경찰이 순발력 있게 따라잡아서 가까스로 차량을 막아 세우고 운전자를 구해냈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고속도로 2차로를 주행하던 승용차.
엔진 아래 앞바퀴 부분에서 불꽃이 일기 시작합니다.
설상가상 속도는 제멋대로 올라갑니다.
브레이크는 이미 먹통 상태가 됐습니다.
운전자는 다급한 전화로 구조를 요청합니다.
<갓길 타실 수 있으시겠어요?> "하, 일단 긁을까요?"
기어를 조작하고 시동을 꺼보지만 속수무책입니다.
"안 꺼져‥" <3초 이상 눌러도 안 꺼져요?> "네."
이 상태로 10km 넘게 내달렸습니다.
<지금 속도 아직도 80이에요?> "아니요, 아니요. 올라가고 있어요. 왜 이래, 이거."
그 순간 고속도로 갓길에서 거점 근무를 하던 경찰이 불타는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비상등을 켜고 경적을 울리던 차량을 이상하게 여긴 순찰차가 순발력 있게 따라잡아 앞을 막아선 겁니다.
[김정호/고속도로순찰대 10지구대] "방송을 했는데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계속 가는 거예요. 이상하잖아요. 그래서 차량에 문제가 생겼다 여기고‥"
바퀴에 불이 번지고 있던 상황을 보고 직감적으로 순찰차를 앞으로 내몰았습니다.
[문원규/고속도로순찰대 10지구대] "바퀴에 불이 붙은 걸 먼저 봤거든요. 소화기 있는 것부터 꺼내야 될 것 같아서 소화기 꺼내서 소화부터 했습니다."
죽을 고비를 넘긴 운전자도 위험을 무릅쓰고 차 앞을 막아선 경찰관들도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권한결/차량 운전자] "순찰차 들이받고 나서 '이제 살았다'라는 안도감이 들었죠. 도와주셔서 진짜 대단히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위험천만한 질주를 멈춰 세워 대형 사고를 막은 경찰관에게 경찰청은 표창을 수여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준(충북)/영상제공: 충청북도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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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현준(충북)
이지현 기자(jhnews1012@gmail.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308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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