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진짜 '갑툭튀'는 누구일까…어린이 눈높이로 보니
이번 사고로 또 한 번 드러난 것처럼 어린이 보호구역은 아이들에게 안전한 곳이 돼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로 바라본 학교 가는 길이 어떤지, 최승훈 기자와 함께 보시겠습니다.
[기자]
아이들이 골목을 건너고,
[{얘들아 '안녕하세요' 인사드리고.}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교문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 사이 선생님과 학교 보안관은 쉴 틈이 없습니다.
[이리 와, 이리 와. 건너.]
곧 오토바이가 빠르게 지나갑니다.
차량과 아이들이 섞이는 길, 엄마는 불안합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 배달 차량이 많아서 여기 좀 오토바이가 좀 많아요. 혼자 다닐 계획도 아직 없고…]
택시와 마주 보고 찻길을 걷기도 하고 아예 보도가 없는 길도 있습니다.
학생들이 걷는 길을 이렇게 초록색으로 칠해 놓았습니다.
하지만 턱이나 난간이 없고요.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 주정차된 차량에 가로막히기 일쑤입니다.
9살 어린이 눈높이에 카메라를 달고 살펴본 통학로입니다.
학교 가는 길은 장애물 투성이입니다.
골목에 멈춘 자동차부터 전봇대, 가로수까지 15초에 한 번씩 시야가 가립니다.
어린이 입장에선 자동차가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걸로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조은빛/초등학교 5학년 : 위험할 것 같아서, 차에 치일 것 같아서…]
[원주연/초등학교 5학년 : 세 명인 친구가 있어서 같이 걷는데 다 같이 못 걸어요. 한 명이 소외되는…]
사회가 지켜주지 못한 등하굣길에서 아이들과 학부모는 자신을 스스로 지켜야 합니다.
(화면제공 : 서울디지털재단)
(VJ : 박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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