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수익률 부진, 침체장 끝이 가까웠다는 증거?[오미주]

권성희 기자 2023. 4. 11. 20: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미국 증시의 최근 3개월간 업종별 수익률을 보면 침체장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만 통상 침체장 마지막 3개월간 수익률이 가장 좋은 방어업종인 소비 필수품, 헬스케어, 유틸리티는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저조한 편이었다.

제조업도 금융업과 마찬가지로 침체장 마지막 달에는 평균 이하의 수익률을 내지만 새로운 강세장 첫 달에는 평균 이상의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정리합니다.

미국 증시의 최근 3개월간 업종별 수익률을 보면 침체장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3개월간 업종별 수익률 순위가 과거 침체장 마지막 3개월간 평균 수익률 순위와 비슷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투자 뉴스레터를 조사해 시장 심리를 분석하는 마크 허버트는 1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기고한 글을 통해 지난해 10월 증시 저점 때까지 3개월간 업종별 수익률 순위는 과거 침체장 마지막 3개월 동안 업종별 평균 수익률 순위와 차이가 컸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허버트는 지난해 10월 저점이 침체장 바닥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을 때 침체장 막바지에 통상 수익률이 좋은 업종들의 주가가 이전 3개월간 하락했다며 침체장 바닥이 아니라고 반론을 제기했었다.


허버트는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을 1974년 이후 모든 침체장의 마지막 3개월간 평균 수익률과 비교했다.

또 지난해 10월 이후 상황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각 업종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 순위와 침체장 마지막 3개월간 평균 수익률 순위 사이에 상관계수를 계산했다. 상관계수는 최대 1.0(두 순위가 동일한 경우)에서 마이너스 1.0(순위가 완전히 반대인 경우)까지의 범위에서 움직인다.

지난해 10월 중순 저점 때까지 3개월 동안과 과거 침체장 마지막 3개월 동안의 업종별 수익률 순위 상관계수는 마이너스 0.59였다. 현재는 플러스 0.44로 크게 개선됐다. 최근 3개월간 업종별 수익률 순위는 과거 침체장 마지막 3개월과 많이 비슷해졌다는 의미다.

허버트는 특히 제조업과 금융업이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는데 이는 1974년 이후 모든 침체장의 마지막 3개월간 평균 수익률 순위와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통상 침체장 마지막 3개월간 수익률이 가장 좋은 방어업종인 소비 필수품, 헬스케어, 유틸리티는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저조한 편이었다.

새로운 강세장이 곧 시작되면 업종별 수익률 순위도 크게 바뀌게 된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침체장 마지막 단계에서 수익률이 부진한 금융업종은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되면 수익률이 가장 좋은 업종 중 하나가 된다.

허버트는 자신이 추적하는 투자 뉴스레터 중 가장 수익률이 좋은 뉴스레터가 현재 금융업에 베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조업도 금융업과 마찬가지로 침체장 마지막 달에는 평균 이하의 수익률을 내지만 새로운 강세장 첫 달에는 평균 이상의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올들어 증시 강세는 일반적으로 경제 호황기 때 수익률이 좋은 정보기술(IT), 통신 서비스, 재량 소비업의 두드러진 강세 덕분이었을 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최근 3개월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따라서 금융업과 제조업의 수익률 부진만 가지고 새로운 강세장의 도래를 예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침체장 막바지에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로 참고만 하면 될 듯 하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