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만에 소방대응 '3단계'…가장 빠르게 번진 산불

장선이 기자 2023. 4. 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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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이 어디서 시작됐고, 또 얼마나 빨리 번진 건지 이번에는 시간대별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장선이 기자 : 태풍급 바람이 오후 들어 다소 잦아들면서 산림 당국은 오후 2시 30분쯤부터 진화 헬기를 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산불 지역에 예보됐던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다가, 오후 3시 넘어서 소나기가 퍼부으면서 산불 진화율은 65%까지 올라갔습니다. 이후 바람이 잦아들어 진화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4시 30분, 강릉 산불은 8시간 만에 주불 진화가 완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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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이 어디서 시작됐고, 또 얼마나 빨리 번진 건지 이번에는 시간대별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Q. 산불 시작은 오전 8시 30분쯤인데, 빠르게 번졌나?

[장선이 기자 : 지금 보시는 이 그림은 산림청이 산불 상황을 시간대별로 정리한 산불 상황도입니다. 산불은 오늘 오전 8시 30분 강릉시 난곡동에서 발생했는데요, 1시간 뒤 산불 상황도를 보면 최대 풍속 초속 30m에 육박하는 강풍이 불면서, 불줄기인 화선의 길이가 3km로 넓어졌습니다. 그런데 2시간 뒤인 11시 30분 상황도 보시겠습니다. 불줄기 길이는 두 배가량 늘어난 6km로 확대됐습니다. 그만큼 빠르게 번졌다는 거겠죠.

빠른 진화를 위해서는 산불 진화 헬기를 띄워야 되는데, 보통 헬기는 풍속이 초속 20m 이상이면 안전사고 우려로 띄우기가 어렵습니다. 최대 풍속이 한계점을 넘긴 오전 시간엔 진화 헬기 투입이 불가능했던 겁니다. 붉은색 선이 불이 타고 있는 곳이고, 초록색 선이 불이 꺼진 곳인데, 일부 꺼진 곳이 있지만 오후 1시 30분까지만 해도 화선의 길이가 8km까지 확대됐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진화율이 너무 낮아서 집계가 무의미할 정도였습니다.]

Q. 비 내린 게 도움이 됐나?

[장선이 기자 : 태풍급 바람이 오후 들어 다소 잦아들면서 산림 당국은 오후 2시 30분쯤부터 진화 헬기를 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산불 지역에 예보됐던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다가, 오후 3시 넘어서 소나기가 퍼부으면서 산불 진화율은 65%까지 올라갔습니다. 이후 바람이 잦아들어 진화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4시 30분, 강릉 산불은 8시간 만에 주불 진화가 완료됐습니다.]

▷ 강풍 타고 번진 강릉 불길…'단비'에 꺾였다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150214 ]
▷ 강풍에 헬기도 못 떴는데…단비에 강릉 산불 꺾였다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150190 ]

장선이 기자s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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