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산불에 강원 학교 25곳 학사일정 조정…현재 상황은?
[EBS 뉴스]
서현아 앵커
강원도 강릉에서 큰 산불이 났습니다.
오늘 오전 8시 30분쯤 발생한 산불이 8시간 만에 화마가 잡혔습니다.
경포대초등학교에선 학생과 교직원 수십 명이 대피하기도 했는데요.
강원도교육청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강원도 학교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권오숙 안전복지과장 연결돼 있습니다.
과장님 안녕하세요.
권오숙 안전복지과장 / 강원도교육청
네 안녕하세요.
서현아 앵커
네 과장님 아직 강릉에 계십니까?
권오숙 안전복지과장 / 강원도교육청
네 경포대초등학교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어서 지금은 강원도 교육청으로 이동하는 중입니다.
오는 길에도 자욱한 연기 속에 소방관님들이 애쓰시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오늘 가장 오래 계셨던 곳이 강릉 경포대초등학교입니다.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계셨는데 우리 학생들과 학교가 가장 걱정입니다.
어떻습니까?
권오숙 안전복지과장 / 강원도교육청
출근해서 강풍 특보에 따라 학교 학사 조정 상황 등을 파악하고 있던 중에 강릉 남곡동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경포대 초등학교 인근까지 영향권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현장으로 출동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와 강릉교육지원청에서는 화재 소식에 '에듀버스'로 학생들을 귀가시키고자 계획하였으나 학부모님들이 직접 학교로 오셔서 학생들과 함께 귀가함으로써 학생들이 안전을 온전하게 확보할 수 있었고 학교 직원들은 학교 중요 문서와 물품을 인근 초등학교로 안전하게 이동하였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학교 주변이 오전 중에는 접근이 어려울 정도로 연기가 자욱하였으나 저희가 도착하였을 때는 다행히 강풍 속에서도 학교의 온전한 모습이 참 반갑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정말 긴박한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이 학교뿐만 아니라 강원도 내 영동지역 학교들이 휴업을 하기도 했는데요.
학교들 지금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권오숙 안전복지과장 / 강원도교육청
오늘 기상청이 동해안 일대에 강풍특보를 발효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도교육청은 오전에 갂급 학교에 기상 예보, 학교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필요 시 등하교 조정 및 수업 등 학사 운영 조정을 적극 검토하도록 하는 내용의 공문을 즉시 시행하였습니다.
이에 따라서 강릉, 속초, 삼척, 고성 등 동해안 일대의 25개 학교 가운데 6개 학교가 휴업을 하고 19개 학교가 단축 수업 등을 단행하였습니다.
서현아 앵커
학교는 가까스로 불길을 피하고 있습니다만 산불 피해가 너무 큽니다.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권오숙 안전복지과장 / 강원도교육청
다행히 오후 3시경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면서 불이 거의 진화되어 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강원도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80% 이상 진화가 완료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정말 다행입니다. EBS가 있는 경기도도 아침부터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영동의 바람 양간지풍이라고도 하죠. 양양과 간성, 고성 사이에 부는 바람이 여전히 강합니까?
권오숙 안전복지과장 / 강원도교육청
네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양간지풍으로 강원도 동해안은 봄철이 되면 항상 산불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특히 강한 바람이 불어 헬기조차 뜨지 못해서 산불 진화에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들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무엇보다 우리 학생들이 안전한 학교로 돌아오는 게 중요하겠죠.
교육청 차원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실 계획입니까?
권오숙 안전복지과장 / 강원도교육청
현재 저희 조사한 바로 저희 학교는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일단 파악하고 있습니다.
학교 현장의 피해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학생 재난안전교육을 더욱더 강화하고자 합니다.
피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조사를 완료해서 피해 시설에 대한 복구 및 보상 대책을 수립토록 하여 학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과장님 산불 심각한 상황입니다. 대응하느라 많이 바쁘실 텐데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권오숙 안전복지과장 / 강원도교육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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