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보훈공원에 '지역 운동가 거리' 만든다

송충원 기자 2023. 4. 1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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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훈공원에 임병직·이상재·이종일·민종식 선생 등 지역 운동가들을 기리는 거리가 조성된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국가를 위한 헌신에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고 보훈 가족들께 항상 존경과 예우를 실천할 것"이라며 "오는 9월에는 보훈공원에 임병직·이상재·이종일·민종식 선생 등 지역 운동가들의 혼과 숨결이 살아있는 거리도 조성해 도민과 미래 세대에 나라 사랑의 마음을 확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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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보훈관 새 단장 계획 발표 "임병직, 이상재, 이종일, 민종식 선생 예우"
도민·미래세대 애국의 마음 확산시킬 공간으로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1일 충남보훈회관에서 열린 104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 보훈공원에 임병직·이상재·이종일·민종식 선생 등 지역 운동가들을 기리는 거리가 조성된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1일 충남보훈관에서 열린 제104회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 참석, "보훈관을 새 단장해 자랑스러운 애국의 역사를 기억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국가를 위한 헌신에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고 보훈 가족들께 항상 존경과 예우를 실천할 것"이라며 "오는 9월에는 보훈공원에 임병직·이상재·이종일·민종식 선생 등 지역 운동가들의 혼과 숨결이 살아있는 거리도 조성해 도민과 미래 세대에 나라 사랑의 마음을 확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직 선생. 사진=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누리집 갈무리

공훈전자사료관에 따르면 임병직 선생은 충남 부여출신으로 오하이오 대학 재학 중 '한국학생평론'을 창간하고 편집장으로서 한국사정을 호소했다. 3·1운동 때 자금조달에 힘썼으며 전기 학생평론특집을 발간해 양민학살 일경 등의 만행을 보도했다. 1919년에는 이승만, 서재필 등과 재미한인대회를 소집하고 동대회 서기장으로 독립운동 방안을 모색했으며, 대회종료 후 이승만의 비서로 임정구미위원부에서 활약했다.

이상재 선생. 사진=공훈전자사료관 갈무리

이상재 선생은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1896년 서재필 등과 독립협회를 창립하고, 조선기독교청년회연합회 회장과 조선교육협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항일 독립 운동에 헌신했다. 몇 차례나 이어진 투옥에도 일제와 맞서 민족교육운동을 폈으며, 1927년에는 신간회 회장에 취임하여 민족 지도자로 활동했다. 1927년 선생이 돌아가시자 사상 처음 열린 '사회장'에는 10만 명의 추모객이 운집했다고 알려졌다.

이종일 선생. 사진=공훈전자사료관 갈무리

이종일 선생은 태안 출신으로 조선 말기 중추원의관 학원신문사장 국문연구회장 등으로 활약했으며 3·1운동 때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명의 민족지도자 중 1인으로 3년 징역형을 받았다.

민종식 선생. 사진=공훈전자사료관 갈무리

민종식 선생은 충남 청양 출신으로 일찍이 급제해 벼슬이 참판에 이르렀으나 조선의 시세가 기울어지는 것을 보고 고향인 정산으로 낙향했다. 1905년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자 의병을 일으켜 보령과 홍성 등을 되찾았다. 이후 일본헌병에 체포돼 1907년 7월 사형언도를 받았으나, 고종의 특사로 석방됐다.

김 지사는 "104년 전 오늘은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의 근간을 세우고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투쟁을 시작한 날"이라며 "자주독립과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헌신하신 임시정부 요인들께 머리 숙여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기념식에는 김 지사와 조길연 도의장, 김지철 도교육감, 김남용 충남서부보훈지청장 등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독립운동가 후손 1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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