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남 서남부권 개발 구두선 그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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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서천, 공주, 논산, 계룡, 금산, 청양 등 서남부 8개 시·군에 대한 '서남부권 발전계획'을 수립한다고 한다.
이 지역은 충남의 시군 중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해 소멸 위기에 놓여 있는 곳이다.
충남의 성장 동력으로 불리는 천안, 아산, 서산, 당진 등 서북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서남부권 발전계획은 충남도내 지역 간 불균형을 완화하고 협력·공생 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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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서천, 공주, 논산, 계룡, 금산, 청양 등 서남부 8개 시·군에 대한 '서남부권 발전계획'을 수립한다고 한다. 이 지역은 충남의 시군 중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해 소멸 위기에 놓여 있는 곳이다. 충남의 성장 동력으로 불리는 천안, 아산, 서산, 당진 등 서북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비록 늦은 감이 있지만 충남도가 상대적인 낙후 지역인 서남부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니 다행이다.
서남부권 발전계획은 충남도내 지역 간 불균형을 완화하고 협력·공생 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올해 말까지 계획을 수립하고 신규 사업을 발굴해 2030년까지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인접한 광역자치단체인 전북, 대전, 세종과 협력해 초광역 정책 과제를 발굴하기로 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없지만 용역이 완료되는 시점에는 그럴듯한 밑그림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왜 충남의 지역 내 불균형이 개선되지 않는지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다. 충남도는 지난 2008년부터 지역 내 균형발전을 추진했지만 결국 구두선에 그치고 말았다. 거창하게 발표만 해놓고 손에 잡히는 성과를 올린 것이 없다는 얘기다. 민선 6기 때부터 북부권, 서해안권, 내륙권, 금강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균형발전을 추진했지만 실천력을 담보하지 못했다. 말로는 균형발전 운운했지만 기실 도정의 중심은 충남 서북부에 있었던 것이다.
민선 8기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김태흠 지사의 1호 공약은 아산만권을 중심으로 베이밸리 메가시티를 건설하는 일이다. 충남 북부지역을 반도체, 디스플레이 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경제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충남도가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곳도 천안·아산이고, 국립치의학연구원과 재외동포청 유치 후보지도 천안이다. 국립경찰병원 분원은 아산에 들어서고, 민선 7기에 결정됐지만 대한민국 축구센터도 천안에 건립 중이다.
충남도는 지난 십 수년 동안 북부 지역에만 매몰돼 있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낙후 지역을 개발한다고 하니 '발표용'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실천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공염불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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