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아야 외롭지 말고 편하게 지내"…대전 스쿨존 음주운전,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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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음주 교통사고로 숨진 배승아(9) 양의 발인을 끝으로 유가족은 사랑스러운 가족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배 양의 마지막 추모 예배에서 가족들의 표정은 상실감만 가득했다.
항상 침착하게 대답하던 배승아 양의 오빠의 고개는 결국 바닥을 향했으며, 어머니는 그런 아들의 모습을 보며 애써 손을 잡아주며 토닥였다.
예배가 끝난 뒤 가족들은 웃고 있는 배 양의 영정사진을 꼭 껴안고 발인식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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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대전추모공원서 기자회견 진행…"전 국민이 알아줬으면"
"승아야 잘 살아줬으면 좋겠어. 항상 오빠랑 엄마가 곁에 있으니까 외로워하지 말고 마음 편하게 잘 지내고 있어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음주 교통사고로 숨진 배승아(9) 양의 발인을 끝으로 유가족은 사랑스러운 가족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유가족은 다시는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법과 처벌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11일 오전 8시 20분쯤 빈소가 마련된 대전 서구의 을지대학병원 장례식장에는 배 양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배 양의 마지막 추모 예배에서 가족들의 표정은 상실감만 가득했다. 항상 침착하게 대답하던 배승아 양의 오빠의 고개는 결국 바닥을 향했으며, 어머니는 그런 아들의 모습을 보며 애써 손을 잡아주며 토닥였다.
예배가 끝난 뒤 가족들은 웃고 있는 배 양의 영정사진을 꼭 껴안고 발인식장으로 향했다. 어머니는 딸이 평소 아끼던 '꿀꿀이' 인형을 안고 빈소를 떠났으며, 일부 조문객들은 배 양의 영정사진을 보고는 연신 눈시울을 붉혔다.
발인식장에 들어선 가족들은 배 양이 잠들어 있는 관을 부여잡고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다.
배 양의 어머니는 관을 지켜보더니 "이게 무슨 일이야. 우리 딸 어떡해"라며 오열했다.
배 양을 실은 관이 운구차에 실리는 모습에도 어머니는 끝까지 관을 놓지 않았다.
그는 "우리 딸 멀미해요. 천천히 들어주세요"라며 끝까지 딸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화장을 마친 배 양은 대전추모공원에 오후 12시 40분쯤 안치됐다. 가족의 품에 안긴 배 양의 유골은 작았다. 어머니는 배 양의 봉안당을 쓰다듬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배승아 양의 유골함을 봉안한 후 유족들은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빠 송 모(26) 씨는 배 양을 회상하며 "승아가 거기서는 외롭지 않게 잘 살아줬으면 한다. 항상 오빠랑 엄마가 곁에 있으니까 외로워하지 말고 마음 편히 잘 지내고 있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송 씨는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그는 "제2의 승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오늘이나 내일부터라도 이제 세상이 변했으면 한다"며 "관련 법이든 처벌이든 훨씬 강력해졌으면 하는 생각이다. 전 국민이 다들 알아줬으면 하고 이제 경각심을 가지고 세상이 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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