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이재명 시장되기 전 10억 논의"…장외반격도

[앵커]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유동규 전 본부장이,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이 되기 전부터 최측근인 김용 전 실장 등과 함께 정치자금 10억원을 만들기로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김용 전 실장 등이 자신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공격하자 거듭 반격에 나선 건데요.

양측의 공방전이 뜨겁습니다.

신선재 기자입니다.

[기자]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 실장의 대장동 뇌물 혐의 재판에서, 뇌물을 건넨 혐의로 함께 기소된 유동규 전 본부장이 증언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2010년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 선거를 준비하며 정 전 실장·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함께 "이 대표가 시장이 되면 최소 10억원은 만들자"고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유동규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시장 되기 이전부터 한 10억 정도의 자금을 만들자 서로 이야기했다는…"

이 대표의 정치적 성공을 위해 이들 셋이 나눠 쓸 정치자금으로 얘기됐고, 다만 실제로 마련되진 않았다고 했습니다.

정 전 실장과 시장 시절 이 대표의 친분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정 전 실장이 대장동 의혹으로 언론에 언급되자 "감히 내 이름을 거론하네"라며 "이러면 이재명을 공격하는 건데"라고 하는 등, 자신을 이 대표와 동일시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은 유 전 본부장 진술이 달라졌다며 신빙성을 지적해왔습니다.

<이건태 / 정진상 전 실장 변호인(지난 4일)> "진술을 번복하기 전에 뭐라고 진술했는지, 또 그 진술과 관련된 서증을 받아볼 필요가 반드시 있다는…"

이에 대해 유 전 본부장 측은 "자백으로 죄가 더 늘었다"며 거듭 맞불을 놨습니다.

<홍푸른 / 유동규 전 본부장 측 변호인> "죄를 숨기려는 사람과 숨길 수 있었던 죄까지 모두 말한 사람 둘 중에 누구의 진술이 더 신빙성이 있습니까?"

자백 전 검찰에 진술한 내용도 법원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처음엔 의리를 지키려 거짓말을 했다며, 의혹 정점에 있는 이 대표도 언급하며, 이를 읽어보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법정 공방만큼 양측 장외전도 가열되는 모양샙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freshash@yna.co.kr)

#유동규 #이재명 #대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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