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사 악몽' 재현될라…경포대 현판 뗐지만 불탄 곳도

여현교 기자 2023. 4. 11. 20: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화재를 지켜내기 위한 사투도 벌어졌습니다.

불길이 경포대 턱밑까지 번지면서 저지선 구축에 나선 겁니다.

소방관들은 시뻘건 불길에 물을 뿌리며 경포대로 확산을 차단합니다.

다행히 오후에 불길이 잡히면서 관동팔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경포대는 무사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문화재를 지켜내기 위한 사투도 벌어졌습니다. 낙산사도 2005년 양양 산불로 불에 타버렸었죠. 보물 경포대는 무사했는데, 흔적도 없이 화마에 사라져버린 문화유산도 있습니다.

여현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경포대에서 살수 작업이 한창입니다.

불길이 경포대 턱밑까지 번지면서 저지선 구축에 나선 겁니다.

소방관들은 시뻘건 불길에 물을 뿌리며 경포대로 확산을 차단합니다.

문화재청과 강릉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현판 7개를 떼어내 인근 오죽헌 박물관으로 옮기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오후에 불길이 잡히면서 관동팔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경포대는 무사했습니다.

하지만 몇몇 문화재는 화마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철종 때 선교장 부속건물로 지어졌던 강원도 유형문화재 60호 '방해정'이 일부 불에 탔고,

[이승희/방해정 사유지 주인 : 경포에 불이 났다 그래서 이쪽으로 불이 붙었다 그래 가지고. 어느 정도 진압이 된 다음에 나와봤어요.]

절반 이상이 불에 탄 방해정 내부에 들어와 봤습니다.

방 곳곳이 불에 타 이렇게 새카만 잿더미처럼 변했습니다.

경포호 주변 12개 정자 가운데 하나인, '상영정'은 모두 불에 타 무너져 내렸습니다.

상영정이 있던 자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강릉시 직원들이 사전에 건져낸 현판 30여 개만 남았습니다.

[임승빈/강릉시 문화유산과 : 갑자기 소나무 전체가 다 타올랐는데 이제 상영정 뒤편에 불이 붙어서 상영정 건물에 불이 옮겨붙기 시작했습니다.]

민속문화재 선교장의 경우 불길이 300m까지 근접하면서 살수차와 소방대원들이 비상대기까지 했고 끝내 온전하게 남았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이소영)

▷ "강풍에 부러진 소나무…맞은편 전깃줄 덮쳐 불난 듯"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150194 ]
▷ 재난영화 한 장면처럼…"조금만 늦었다면" 아찔 당시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150195 ]

여현교 기자yhg@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