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는 시간과의 싸움…“경기 시간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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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할 새 없는 더 빠른 경기, 최근 미국 야구가 시간 단축 규정까지 적용하며 추구하는 방향이죠.
속도를 쫓는 건 한국 프로야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야구스타 오타니가 투구를 준비합니다.
그런데 주심이 오타니를 멈춰 세운 뒤 볼을 선언합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가 도입한 '피치 클록'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입니다.
투수와 타자가 제한 시간을 어기면 투수에겐 볼 1개, 타자에겐 스트라이크 1개가 자동으로 주어집니다.
오타니는 타자로도 새 규정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타석에서 제한 시간을 넘겨 스트라이크 1개를 손해 본 겁니다.
아직 낯선 규정에 분통을 터뜨린 선수도 있습니다.
김하성의 팀 동료 마차도는 장갑을 만지다가 시간을 넘겨 삼진을 당했는데, 결국 1호 퇴장선수가 됐습니다.
심하면 이런 일도 벌어집니다.
9회말 2사 만루 풀카운트 상황.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는데, 갑자기 경기가 그대로 끝나버립니다.
타자가 규정시간을 넘겨 자동 삼진됐기 때문입니다.
[중계음]
"스트라이크 3개입니다! 이게 2023년의 야구입니다!"
피치 클록 도입은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3시간 9분이었던 경기 시간이 무려 31분이나 줄어든 겁니다.
[제이미 페릿 / 미국 야구팬]
"투구할 때마다 글러브를 만지는 선수들을 보는 건 힘든 일입니다. (새 규정 덕에) 더 많은 팬이 야구장을 찾을 것 같습니다."
국내 프로야구도 더 빠른 경기를 위해 노력 중입니다.
올 시즌 감독의 마운드 방문 시간까지 줄인 KBO는 평균 경기시간을 3시간 5분으로 잡았습니다.
지난해보다 6분 줄인다는 목표입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천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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