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광역의회 여성 당선자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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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치러진 일본 통일지방선거 전반전에서 광역의회 당선자 중 여성 비율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사히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번에 당선된 41개 도·부·현 의원 2260명 중 여성은 316명(14.0%)으로 직전 2019년 지방선거 때 2277명 중 237명(10.4%)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의석 수와 비율 모두 늘었다.
자민당 당선자 중 여성 비율은 5.9%로, 입헌민주당(27.0%)이나 일본유신회(14.5%)보다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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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정계 유리천장 아직 굳건”
지난 9일 치러진 일본 통일지방선거 전반전에서 광역의회 당선자 중 여성 비율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사히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번에 당선된 41개 도·부·현 의원 2260명 중 여성은 316명(14.0%)으로 직전 2019년 지방선거 때 2277명 중 237명(10.4%)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의석 수와 비율 모두 늘었다. 이는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함께 실시된 17개 정령지정시(政令指定市)의회 선거에서도 여성 당선자가 지난 선거보다 26명 늘어 전체 1005개 의석 중 237석(23.6%)을 채웠다.
그럼에도 일본 정계의 유리천장은 여전히 굳건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여성 광역의원 후보 비율은 역대 최고치인 15.6%를 기록했지만, 정부 목표치인 35%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일본 정부는 2018년 시행된 ‘남녀균등법’에 따라 선거에서 2035년까지 남녀 후보자 수를 최대한 균등하게 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과 비교해서도 여성 당선자 비율은 낮은 편이다. 지난해 한국 지방선거에서 광역의회 여성 당선자는 19.8%였고, 기초의회에서는 33.4%를 차지했다.
아사히는 전체 당선자의 과반을 차지하는 자민당이 여성 후보를 적극적으로 내세우지 않는 점을 여성의 정계 진출이 부진한 주요 이유로 지목했다. 자민당 당선자 중 여성 비율은 5.9%로, 입헌민주당(27.0%)이나 일본유신회(14.5%)보다 작았다.
구마모토현 여성 초선의원 스기시마 미카(40·무소속)는 “현의회에 여성 그리고 육아 중인 세대가 적다”며 “구마모토를 바꾸기엔 여성 의원이 너무 적은 것 아닌가 하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야마나시현 초선의원 구시마 시게미(63·무소속)는 “야마나시에는 ‘정치는 남성의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여성의 시각이 정치에 필요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며 “남녀 불문하고 유권자의 목소리를 지역 정치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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