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오페라의 유령’ 리허설 때까지 소리 안나와, 지옥 같았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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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승우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무대에 서기까지, 남모를 우여곡절과 마음고생을 고백했다.
지난 3월부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조승우는 "정말 대단한 작품이고 언젠간 꼭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라 출연을 결정했다"면서 "하이 바리톤의 음역을 소화해야만 했기에 장기 공연을 수월하게 할 수 있게 처음으로 보컬 발성 레슨을 받았다. 트레이닝으로 성악을 배운다고 10년, 20년 갈고 닦아온 배우들의 소리를 따라갈 수 없어서 내가 갖고 있는 소리를 강화하고 음역을 무리 없이 내고자 차근차근 시작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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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조승우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무대에 서기까지, 남모를 우여곡절과 마음고생을 고백했다.
지난 9일 소속사 굿 맨 스토리를 통해 조승우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지난 3월부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조승우는 “정말 대단한 작품이고 언젠간 꼭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라 출연을 결정했다”면서 “하이 바리톤의 음역을 소화해야만 했기에 장기 공연을 수월하게 할 수 있게 처음으로 보컬 발성 레슨을 받았다. 트레이닝으로 성악을 배운다고 10년, 20년 갈고 닦아온 배우들의 소리를 따라갈 수 없어서 내가 갖고 있는 소리를 강화하고 음역을 무리 없이 내고자 차근차근 시작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연의 막이 오르고 7번의 공연을 했지만, 아직까지도 내 색깔을 찾진 못한 것 같다”며 “우여곡절도 많았다. 핑계일 뿐이지만 연습 초반부터 부비동염, 축농증, 비염, 감기가 차례대로 찾아와서 연습 내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한 달 반이 넘는 시간 동안 아무런 진전이 없고 모두에게 민폐를 끼치는 상황이라 ‘주제넘었다. 죄송했다’고 하고 빠져야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불과 드레스 리허설 때까지도 내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고 힘든 시기를 회상했다.
나아가 “극에 달한 스트레스와 부담감에 숨이 안 쉬어지기도 하고 다 포기하고 싶었고 모든 시간이 지옥 같았다. 뮤지컬을 하면서 처음 겪어보는 일이었다. 받을 수 있는 치료들, 할 수 있는 모든 건 다했다. 참담했던 시간을 버티는 것도 더 이상은 어려웠다”며 당시의 고통을 전하다가도 “동료들의 기도와 응원 덕에 기적적으로 소리가 돌아오기 시작했다. 얼른 회복해서 연기로 보답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희망적으로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승우는 “어려운 발걸음 해주신 모든 분들을 만족시켜드릴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정말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구나’란 생각이 들 수 있게 작은 감동이라도 드리고 싶은 게 현재의 큰 바람이다. 최고가 될 수 없음을 안다. 단 한 번도 최고를 꿈꾼 적은 없다. 하지만 스스로를 속이지 않고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은 변함없이 지킬 것”이라며 명배우의 소신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굿맨 스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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