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가 휩쓴 강릉 민가…불탄 주택서 80대 숨진 채 발견

김형래 기자 2023. 4. 11. 19: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원도 강릉 산불 현장에 저희 주말 뉴스 진행하는 정유미 앵커가 나가 있습니다.

네, 강릉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이번 산불로 강릉 지역 주택 42채가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산불은 이 소나무마저 쓰러뜨릴 정도의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주택으로 번졌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강원도 강릉 산불 현장에 저희 주말 뉴스 진행하는 정유미 앵커가 나가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현지에서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정유미 앵커, 그곳 역시 굉장히 피해가 커 보이는군요?

<정유미 앵커>

네, 강릉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불이 꺼진 지 3시간 정도 지났는데 이곳은 여전히 매캐한 냄새가 가득한 상태입니다. 제가 오늘(11일) 오후에 서울에서 이곳으로 오다 보니,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여전히 불이 꺼지지 않고 남아있는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아직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동해안 근처에 있는 한 펜션 앞입니다. 처음 불이 시작된 곳에서 차로 10분 정도 걸리는 곳인데,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이곳까지 오면서 펜션은 이렇게 뼈대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어지럽게 널려있는 가전 도구만이 이곳이 사람들이 묵었던 곳이라는 걸 알려주는 듯합니다. 이런 펜션단지뿐 아니라 민가 역시 오늘 불을 피해 가지는 못했습니다. 현재까지 주택 40여 채가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민들 피해 상황은 김형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2층 집 두 채가 완전히 화염에 휩싸였고, 검은 연기와 함께 불꽃이 끊임없이 쏟아져 내립니다.

소방대원이 필사적으로 집 안에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이번 산불로 강릉 지역 주택 42채가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이광섭/강원도 산불방지센터 소장 : 재산 피해도 최소화하려고 했는데, 산림 인접지역에 집들이 많다 보니까 피해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불탄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80대 남성은 창문 밖으로 탈출하려다 변을 당한 걸로 추정된다고 도청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발화 지점 주변 마을에는 화마가 휩쓸고 간 처참한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산불은 이 소나무마저 쓰러뜨릴 정도의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주택으로 번졌습니다.

완전히 불타버린 집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산불로 도로가 통제돼 발만 동동 구르다 달려온 주인은 완전히 변해버린 집의 모습에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떨굽니다.

[피해 주민 :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살면서 이렇게 큰 충격을 받아본 적이 없고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

민가 피해가 커지면서 주민 600여 명은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마련된 대피소로 몸을 피했습니다.

근처 경포대초등학교에서는 담벼락 근처까지 불이 번지면서 학생들은 긴급 대피한 뒤 귀가했고, 사천중학교와 속초 지역 12개 학교도 단축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승진, 화면제공 : 시청자 송영훈)

▷ "5년 전 손수 지었는데…" 뼈대만 남은 펜션에 망연자실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150192 ]
▷ '낙산사 악몽' 재현될라…경포대 현판 뗐지만 불탄 곳도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150193 ]

김형래 기자mra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