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박라탄' 2G 연속골… 한국, '백 5'로 단속하며 '전반 2-0 리드'

조남기 기자 2023. 4. 1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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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FIFA(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두 나라가 전반전에 치열하게 부딪쳤다.

한국은 전반 32분 이금민, 전반 34분 박은선의 연속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24분엔 오프사이드긴 했으나 한국이 측면에서 시작하는 공격으로 한 차례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전반전은 이렇게 2-0, 한국의 리드로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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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용인)

2023 FIFA(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두 나라가 전반전에 치열하게 부딪쳤다. 일단 홈팀이 기선을 제압했다.

11일 오후 7시,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과 잠비아의 평가전이 킥오프했다. 전반전 결과는 2-0, 한국의 우세였다. 한국은 전반 32분 이금민, 전반 34분 박은선의 연속골로 리드를 잡았다.

콜린 벨 감독은 백 파이브에 가까운 백 스리 포메이션을 내밀었다. 박은선과 손화연이 전방을 휘젓고, 바로 아래 줄기에선 이금민과 조소현이 버텼으며,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엔 배예빈이 들어갔다. 수비 선은 좌측부터 장슬기-김윤지-홍혜지-김혜리-추효주가 형성했다. 골키퍼는 윤영글이었다. 1차전에서 잠비아의 속공에 여러 차례 곤경을 겪었던 한국은 2차전에서는 보다 안정적 수비로 답을 찾으려는 계획인 모양이었다.

그럼에도 잠비아의 카운터는 매서웠다. 전반 14분엔 루반치 오춤바가 한국의 좌 측면을 붕괴시키는 속공을 성공시키며 슛까지 완성했다. 볼은 윤영글 골키퍼가 처리했다. 전반 17분엔 이금민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뚫어내며 골키퍼와 경합했다. 이금민은 상대 수문장에게 걸려 넘어졌지만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진 않았다.

전반 21분엔 손화연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최전방 공격수로서 전방에서 잠비아의 빌드업을 차단하려다가 골키퍼에게 거친 태클을 범했다는 이유였다. 전반 24분엔 오프사이드긴 했으나 한국이 측면에서 시작하는 공격으로 한 차례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이후 전반 25분엔 수세의 잠비아가 중거리슛으로 유효슛을 기록했다.

전반 30분, 한국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왼쪽 윙백 장슬기가 스피드를 살려 좌 측면 돌파에 성공했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잠비아 캡틴 바브라 반다의 파울을 유도했다. 키커로는 이금민이 나섰다. 이금민은 구석을 찌르는 슛으로 선제골을 완성했다. 한국이 안정감을 유지하며 기어코 득점까지 성공한 장면이었다.

전반 34분 분위기에 탑승한 한국이 또 한 골을 추가했다. 최후방 센터백 김혜리로부터 전방을 향해 시원한 롱패스가 들어갔고, '박라탄' 박은선이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뜨리며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박은선은 연륜을 살려 몸동작으로만 잠비아 골키퍼를 속인 뒤 빈 골문에 볼을 밀어 넣었다. 이로써 박은선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골맛을 보게 됐다. 9년 만에 골을 터뜨린 뒤 곧장 '흐름'까지 만들어냈다.

전반전은 이렇게 2-0, 한국의 리드로 종결됐다. 여유를 만든 한국은 후반전에도 여러 선수들을 활용하는 형태 속에 탄탄한 경기를 운영할 것으로 예측된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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