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로 1명 사망…축구장 530개 잿더미, 8시간 만에 주불 진화

2023. 4. 1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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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화마(火魔)로 불에 탄 주택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다.

강릉경찰서 등은 이날 오후 4시58분께 강릉시 안현동 한 주택에서 80대 남성 시신 1구를 찾았다.

이날 강원 강릉지역 산림과 주택·팬션 등에 막대한 피해를 낸 산불이 8시간 만에 잡혔다.

오전 8시22분께 불이 발생한 지 정확히 8시간8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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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지역에 대형 산불이 발생한 11일 강릉시 저동의 한 펜션에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경기소방은 소방 동원령 2호 발령에 따라 펌프차 등 장비 49대와 소방관 등 129명을 강릉 지역에 파견해 함께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11일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화마(火魔)로 불에 탄 주택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다.

강릉경찰서 등은 이날 오후 4시58분께 강릉시 안현동 한 주택에서 80대 남성 시신 1구를 찾았다.

이 주택은 산불로 전소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를 막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했다.

이날 강원 강릉지역 산림과 주택·팬션 등에 막대한 피해를 낸 산불이 8시간 만에 잡혔다.

산림당국은 오후 4시30분을 기해 주불 진화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오전 8시22분께 불이 발생한 지 정확히 8시간8분 만이다.

순간풍속 초속 30m에 이르는 강풍 탓에 산불 진화의 핵심 전력인 헬기의 발이 묶였지만, 오후 들어 바람이 잦아들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거센 소나기가 내린 덕에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

11일 오전 강원 강릉시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이 확산돼 많은 피해를 입히고 8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사진은 산불 발생 당시 산림청 공중진화대원들이 주민을 대피시키며 화재 진화를 하는 모습. [연합]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 면적은 379㏊다.

축구장 면적(0.714㏊)으로 따지면 530배 정도의 규모다.

시설물 피해로는 주택 59채, 펜션 34채, 호텔 3곳, 상가 2곳, 차량 1대, 교회시설 1곳, 문화재 1곳 등 101개소가 전소되거나 일부가 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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