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도정질문, 2공항·후쿠시마 오염수 쟁점
[KBS 제주] [앵커]
올해 처음 열린 도의회 도정질문에선 제주 최대 현안인 제2공항 사업에 대해 도정의 역할을 묻는 질의가 나왔습니다.
오영훈 도지사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본계획 고시를 앞두고 도민 의견 수렴 중인 제주 제2공항 사업.
제주도가 주최한 도민 경청회가 두 번 만에 파행되며 2공항 찬반 갈등이 매우 심각함을 보여줬습니다.
올해 첫 도정질문에선 2공항 사업에 대한 제주 도정의 역할과 입장이 우선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강성의/도의원 : "(경청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수렴되면 어떤 식으로 의견을 모아가실 생각이십니까? (국토부에) 단순한 전달은 아닌 거죠?"]
오영훈 도지사는 도민 의견수렴 과정을 조금 더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오영훈/도지사 : "지금 현재로서는 어떤 방식으로 의견수렴을 정리해서 유형화해서 전달할 것인지, 아니면 단순 명료하게 전달할 것인지는 의견수렴 과정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환경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조건부 동의했기 때문에 앞으로 국토부가 2공항 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하게 되면 제주도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도 물었습니다.
[김황국/도의원 : "만약 (고시) 그 이후에 제주도가 어떤 의견이 전달하더라도 저는 (정부가) 받아들일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고 보기 때문에."]
[오영훈/도지사 : "(기본계획) 고시가 이뤄진 다음 절차는 인허가 절차입니다. 인허가 절차와 관련해서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논의할 수 있습니다.)"]
초읽기에 들어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발 빠르고 구체적인 대응책을 촉구하는 의원들의 요구가 빗발치기도 했습니다.
[이승아/도의원 : "4월이 되면 수도권에서 바이어가 와서 추석을 대비한 (제주 수산물) 물량을 준비하는데. 지금 주문량이 많이 끊겼다고 합니다. 현장 우려의 목소리가 아주 큰 상황입니다."]
[오영훈/도지사 : "(오염수와) 관련된 예산도 지방정부에서 편성할 수 있는 최대 범위 내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한편, 올해 개최가 취소된 들불축제와 관련해 오영훈 지사는 산불에 취약한 시기에 열리기 때문에 앞으로 들불을 놓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한창희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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