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양이원영 "후쿠시마에서 고작 3명 만났다? 애써 깎아내리기"

신동진 2023. 4. 1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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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4월 11일 (화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양이원영 "후쿠시마에서 고작 3명 만났다? 애써 깎아내리기"

-후쿠시마 오염수, 방사성물질 기준치 최대 1만9900배까지 초과

-일본 국민도 절반 이상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하는 상황

-삼중수소, 바다에 방류하면 유기물질 돼서 결국 사람에도 위협

-IAEA에 맡겨 놓을 게 아니라 우리가 나서 안전 주권 확보해야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3부, '정면인터뷰'로 시작합니다. 민주당 의원들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과 관련한 일본 방문을 놓고 여야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여당은 '빈손외교'라고 주장하는 반면, 야당은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맞서고 있는데요.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저지 대응단 간사인 양이원영 의원 연결해 관련 입장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양이원영)>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일단 제가 이것 좀 여쭤볼게요. 우리나라는 오염수라고 그러잖아요. 미국은 처리수, 방류수 이렇게 얘기를 한다고 그러는데요. 일본은요?

◆ 양이원영> 일본 동경전력은 그걸 알프스 처리수, 그러니까 다핵종제거설비 처리수 이렇게 말합니다.

◇ 신율> 개념상으로 어떻게 다른 겁니까?

◆ 양이원영> 처리한 처리수이지만 오염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방사성물질 오염이 기준치의 최대 1만 9,900배까지 오염돼 있는 게 현재 남아 있기 때문에요.

◇ 신율> 그러니까 처리를 해도 그게 남아 있다는 말씀이세요?

◆ 양이원영> 네, 그렇죠. 저희가 이번에 가서 확인한 게 1,066개의 탱크 중에서 34개의 탱크 정도는 거기 들어 있는 방사성 물질의 피폭 선량 이런 걸 다 더해서 기준치를 보거든요. 그거에 1배 정도 기준치 정도다. 그게 한 34%고 나머지 66%는 최대 1만9900배 적으면 2배, 5배, 10배 이 정도로 오염돼 있다는 걸 확인을 했습니다. 이게 처리수예요.

◇ 신율> 지금 탱크에 담아 있는 게 처리수예요?

◆ 양이원영> 그렇죠. 지금 알프스에 한 번 처리하고 나온 거죠.

◇ 신율> 한 번 처리한 거요. 그럼 그게 한 번만 처리하고 그냥 끝나는 겁니까?

◆ 양이원영> 더 돌려서 처리할 예정이다. 이렇게 말을 하죠.

◇ 신율> 더 돌리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 양이원영> 저희는 그러면 알프스의 처리 능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확인을 해야 하니까요. 알프스에 들어가기 전에 방사성 핵종은 어땠고, 몇 백 크릴이나 있고, 얼마나 들어 있고, 그다음에 처리하고 난 다음은 얼마나 남아 있는 거고, 이거를 저희가 확인을 해야 한 번 더 하면 괜찮겠구나. 이렇게 생각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 데이터가 없어요. 우리 정부에도 없고 안 주니까 저희가 그걸 이번에 가서 동경전력에 공식적으로 공개적으로 요청을 했죠.

◇ 신율> 그러니까 반응이 어떻던가요?

◆ 양이원영> 그냥 받았어요. 저희 요청서 안을 받아봤습니다.

◇ 신율> 지금 만 배 넘게 있다. 그런데 방사성 동위 원소가 한 육십 몇 종이 거기에 포함이 돼 있다고 그러죠?

◆ 양이원영> 원래는 한 200종, 300종 이상 의미 있는 방사성 핵종이 있다고 하는데 그중에 한 64종 정도가 남아 있다고 보는 것 같아요. 그런데 64종 중에서 이번에 그 종류를 더 줄였더라고요. 많이 줄어들었다고 그러면서 30종 정도로 줄었고요.

◇ 신율> 지금 양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만 배가 넘게 나오더라, 이거는 64종이든 30종이든 어떤 원소가 그렇게 나오는 거예요?

◆ 양이원영> 종류가 여러 가지예요. 삼중수소도 있고요. 제가 의미 있게 봤던 것은 보통 원전이 정상 가동될 때도 이런 삼중수소를 거르지를 못하니까 나오게 되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만이 아니라 핵무기의 원료가 될 수 있는 플루토늄 239, 플루토라는 게 죽음의 신이잖아요. 그 정도로 위험하다고 하는 플루토늄 239도 있고요.

◇ 신율> 그런 것도 1만 배가 넘어요?

◆ 양이원영> 그 배수까지는 제가 확인을 못 했고, 다만 그 안에 들어 있는 건 확인을 했어요.

◇ 신율> 그 1만 배가 넘는다는 종류가 어떤 종류인지 궁금해서요.

◆ 양이원영> 여러 종류를 다 합쳤을 때 총 피폭 선량의 1만 9,900배 가장 최대고, 적은 것은 2배, 4배, 5배 이렇게 있는 것도 있고요. 1만 9,900배까지 높게 있는 것은 전체 탱크의 한 5%인가 그렇습니다. 그러면 1천 개가 넘는 탱크니까 5%면 몇 개일까요? 한 50여 개 정도 됩니다.

◇ 신율> 이 데이터는 일본에서 얻으신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하신 결과죠?

◆ 양이원영> 분석한 게 아니라 그 데이터 자체인 거죠.

◇ 신율> 그러면 일본 사람들도 이렇게 만 몇 배씩 되는 거는 어떤 식으로든 처리해야겠다라고 생각을 해야 맞는 거 아닌가요?

◆ 양이원영> 그러니까요. 그래서 저희가 갔을 때 일본 여론이 폭발적으로 반응한 이유가 일본 언론에서 3월에 다큐멘터리를 많이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 다큐멘터리 내용이 원전 오염수가 데이터나 이런 거에서 여러 가지 신뢰하기 어려운 것들에 대해서 전문가들이 지적을 했나 봐요. 그런 데이터들이 나오고 하니까. 저희가 가기 직전에 일본의 원자력문화재단인가 우리나라도 그런 재단이 있는데요. 원자력 쪽에 여론조사를 하는 기관이 있나 봐요. 거기서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는 데에 대해서 일본 국민들이 이해를 다 구했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어봤을 때 52%가 '이해를 얻지 못했다.' 이렇게 답변을 한 겁니다. 그래서 일본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계시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저희가 가기 전에 러시아와 중국 정상이 만나서 이걸 가지고 또 입장을 내셨어요. 우리나라 국내는 언론 보도가 잘 안 됐는데 일본에서는 대대적으로 보도가 된 모양이더라고요. 그리고 또 저희가 갔을 때 저희는 항일이다. 반일이다. 이런 측면이 아니라 한일 양국의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그리고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바다, 우리 모두의 수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 안전성을 검증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방류는 반대한다. 우려한다. 이렇게 말했죠. 그 얘기를 굳이 거기까지 가서 한 이유는 일본 내에서 우리나라 정부가 일본 정부 오염수 방류하는 것에 동조하고 있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렇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했던 거고요. 그리고 우리 대통령실도 그렇고 여당에서도 오염수 방류를 찬성한다고 그러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리고 대통령실에서도 그건 가짜 뉴스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으니까, 그런 내용을 분명하게 전달을 했죠.

◇ 신율> 제가 또 여쭤볼 게 아까 삼중수소가 많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삼중수소는 알프스 정수 시스템으로 못 걸러져가지고 그거를 희석시켜야 되는 존재라고 들었거든요.

◆ 양이원영> 네, 맞습니다. 지금 환경 쪽 전문가분이 하는 얘기에 따르면 결국은 바닷물로 희석시켜서 바다로 버릴 건데 그냥 버리면 되죠. 결국은 바다로 가는 거잖아요. 다른 물을 더 붓는 것도 아니고요.

◇ 신율> 한꺼번에 버리는 것과 희석시켜서 조금씩 버리는 건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 양이원영> 그런데 총량은 차이가 없는 거죠. 그래서 오염물질은 총량 규제를 해야 되는데, 그렇게 희석시켜서 결국은 바다로 다 희석될 것을요.

◇ 신율> 제가 알기로는 삼중수소 반감기라고 그러잖아요. 반으로 줄어드는 것이 한 12년 정도라고 알고 있거든요.

◆ 양이원영> 맞습니다. 정확하게 아시네요. 12.3년이 반감기인데요. 이 삼중수소 그 자체는 우리가 삼중수소 앞에 있어도 우리한테 방사선을 쬘 때 굉장히 약해요. 약해서 우리한테 큰 위해가 없습니다.

◇ 신율> 삼중수소는 문제가 아니다.

◆ 양이원영> 네, 우리가 피폭 받을 때는 크게 위해가 안 돼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 삼중 수소라는 게 수소거든요. 수소와 물리화학적 성질이 똑같아요. 그런데 이 수소가 어떻게 되냐면 나중에 유기물질이 되거든요. 단백질, 탄수화물 이런 것의 구성 성분이 되는 거예요.

◇ 신율> 거기에 들러붙는다는 건가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물고기에요?

◆ 양이원영> 그러니까 탄소, 수소, 산소. 이 결합이 탄수화물과 단백질이거든요. 그러니까 자연에 방류를 하게 되면 거기 있는 미생물, 플랑크톤의 몸의 일부가 되고 또 아니면 식물이 광합성을 하면 그 일부가 되고,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가 잡아먹으면 그 몸의 일부가 되고, 큰 물고기에게 또 전달되고 농축돼서 결국 사람에까지 오게 되는 거죠. 이게 생체 농축이라고 하는데, 이런 것으로 우리 몸에 들어오게 되면 우리 몸의 구성 성분이 되면서 우리 몸에서 핵붕괴가 일어나는 거죠. 그러면서 주변의 세포라든가 DNA나 유전자나 이런 데 영향을 미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요. 그래서 이런 방성물질을 우리 환경에다가 그냥 방출하는 것은 최대한 막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죠. 만약에 다른 대안만 있다면 굳이 방출 안 해도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저희가 원전 근처로 가보니까 가슴 아픈 일이긴 하지만 마을이 통째로 없어진 데가 있어요. 그냥 벌판이에요. 집들도 다 해체를 해서 벌판에 빈 땅들이 많습니다. 어떤 시민들은 "내 땅을 내줄 테니까 방류하지 말고 여기서 보관해라." 이렇게 말하는 시민들도 있다고 하네요. 그런 대안들이 분명히 있는데 굳이 바다로, 말씀하신 것처럼 12.3년 정도가 되면 반으로 줄어들고 하니까. 그러면 이거를 몇십 년이라도 더 두면 많이 삼중수소는 줄어들겠죠. 그런데 문제는 플루토늄이나·우라늄·아메리슘 같은 이런 굉장히 무겁고 위험한 방사성 물질들을 완벽히 제거할 수 있을까는 아직은 알프스의 기능을 통해서 보여주지는 못한 것 같아요. 그것도 확인을 해야 되는 겁니다.

◇ 신율> 지금 시민을 만나보셨다. 이런 말씀 하셨는데, 일각에서 제기하는 거는 지금 만나신 분들이 원전 반대 운동을 하는 시의원 한 명, 그리고 지역 주민 한 명, 그리고 중핵파 논란이 있는 공동 진료소 한 곳을 방문했다. 이런 것으로 얘기를 하고 있는데 맞습니까?

◆ 양이원영> 전반적으로 애써 깎아내리고 트집 잡고 꼬투리 잡으려고 하는 접근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 시의원은 원전을 반대한다, 찬성한다를 떠나서 그분이 왜 시의원이 되셨냐 하면 원전 사고가 났을 때 그때 초등학교 아이 둘을 둔 엄마였어요. 그런데 그때 방사성물질이 어떻게 확산됐는지, 어떻게 오염됐는지, 이런 것들을 정부가 자료 제공을 제대로 하지 않고 숨기고 그런 걸 목격을 하면서요. 그런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받고 감시하고 모니터링하기 위해서 시의원까지 되신 분이거든요. 그거를 원전을 반대한다. 이렇게 폄하하는 건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요. 그리고 주민은 부흥주택 피난민 중에 한 분이셨는데, 사실상 여러 분이 나오시려고 했는데 카메라를 들이대니까. 원래 그 주민들이 카메라에 동의하지 않으셨거든요. 그러니까 주민들이 다 부끄러워서 숨어버리셨어요. 그래서 그분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분을 저희가 모시고 얘기를 충분히 들었던 거고, 그리고 그분은 원전 안에서 정비 업무를 맡는 노동자로 일을 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지금도 방사능 모니터링을 계속 하고 계세요. 아이가 그때 피폭을 좀 많이 당해서 지금도 아프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계신 그분은 철 지난 빨갱이 논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과거에 어떤 관계가 있었는지 저희는 알지는 못하고, 그분 얘기 들어보니까 "그런 게 지금 의료행위를 하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냐."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아주 오래되고 지나간 얘기인 것 같고요. 이 공동 진료소가 개인이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에 있는 시민들이 모금을 해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주민들의 피폭이라든지, 이런 것에서 병원 진료를 제대로 못 받으니까 그것을 진료해 주기 위해서 전국에서 모금으로 운영이 됐던 것이고요. 전국에 있는 의사들이 교대로 와서 자원봉사하는 곳으로 10년이 넘는 동안 지역사회에서 굉장히 신뢰를 받는 곳이었어요. 그런데 그거를 그런 식의 정치적인 자극적인 문구를 이용해서 깎아내리는 건 저희가 굉장히 죄송하더라고요.

◇ 신율> 그분들이 가서 만나신 분의 전부입니까?

◆ 양이원영> 후쿠시마 현에 가서 만난 분들은 그 세 분인 거죠. 그리고 그 이후에 도쿄에서 만난 분도 계시고, 그리고 후쿠시마 현에서는 원전 주변을 둘러봤죠. 말씀드렸던 허허벌판이 된 곳도 있고, 방류관이 어디 쪽으로 나가는지 보고, 그리고 여전히 고농도로 오염된 지역이 아직도 있어요. 그런 현장도 좀 가서 보고 왔습니다.

◇ 신율> 한 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IAEA 같은 경우도 지금 자신들이 컨트롤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양이원영 의원님께서는 IAEA를 이해를 그다지 신뢰할 수가 없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건가요?

◆ 양이원영> 저는 IAEA가 그동안 해왔던, 우리나라에서 원전 수명연장을 할 때나 이런 보고서 쓴 걸 피어리뷰를 형태로 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봤는데요. 여러 가지 문제 제기를 해도 최종적으로는 그 국가에서 결정하는 것을 따르는 분위기로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그 기구가 원전을 진행하는 입장을 가진 기구이니까, 국제기구라고 하더라도 그 한계가 분명히 있을 거다라고 미뤄 짐작을 하고 있는데요. 일본 가서 전문가들께 여쭤봐도 비슷한 평가를 내리신 것 같고요. 그런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평가하는 것에서 의미는 있겠지만 우리는 그것을 IAEA에다가 그냥 맡겨만 놓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차원에서 원 자료를 확보해가지고 안전 주권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점검할 필요가 있지 않겠습니까? 맡겨만 놓고는 있을 수 없는 거죠. 사실 우리나라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전문가 파견을 보냈는데, 그분은 개인적인 자격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국회에 보고할 수 없다. 이렇게 답변하시더라고요.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었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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