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한미 '도청 문건 위조' 의견 일치? 미국 현지 보도는 달랐다

MBC라디오 2023. 4. 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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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연 아메리카k 대표>
- 美 대변인, 사실상 감청 기밀문서 내용이 맞다고 인정해
- 문건 상당수가 위조됐다고 발표한 나라는 한국밖에 없어
- 조 바이든 곧 입장 표명한 뒤 유출자 색출 등의 조치 있을 듯
- 한미 정상회담, 한국 측 얻을 것 별로 없는 상황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이상연 아메리카K 대표


☏ 진행자 > 미국의 정보 당국이 작성한 기밀문건 유출 의혹 파장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이번 사태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아메리카K 이상연 대표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상연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지금 미국 굉장히 이른 새벽이죠?


☏ 이상연 > 네, 지금 오전 5시 40분입니다.


☏ 진행자 > 아이고 이렇게 이른 새벽에.


☏ 이상연 > 미국에서도 뉴스하이킥 자주 듣고 있어서 괜찮습니다.


☏ 진행자 > 감사합니다. 이른 새벽 이렇게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면 현지 반응부터 전달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에서는 미국 현지에서는 이번 사건 어떻게 보도되고 있고 반응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시죠.


☏ 이상연 > 한마디로 벌집을 쑤셔놓은 것 같은 상황입니다. 백악관과 국방부 국무부 등 주요 부처들에서 비상이 걸렸고요.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 같은 주요 언론도 매 시간 새로운 뉴스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유출된 문서가 당초 100여 페이지라고 알려졌는데 실제 유출된 문건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여서요. 뉴스들이 앞으로 계속 나올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우리 대통령실이 오늘 공식 입장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미 정부의 도·감청 의혹에 대하여 양국 국방장관은 해당 문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사실에 견해가 일치했습니다. 용산 대통령실 도청 감청 의혹은 터무니없는 거짓 의혹임을 명백히 밝힙니다.” 오늘 미국으로 떠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도 기자들 만나서 같은 입장을 밝혔는데요.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어떻습니까. 우리나라 대통령실 입장과 동일한가요?


☏ 이상연 > 우선 미 국방부는 위조 여부와 관련해서는 공식 입장을 밝힌 적이 없습니다. 어제 백악관에서 공식 브리핑을 했는데요. 존 커비라는 국가안보실 대변인이 작은 실수를 했습니다. 한 기자가 문서 유출이 누군가에게 조작됐거나 3자 개입이 있었던 것 아니냐라는 질문을 했는데요. 이에 대해서 일부 문서가 원본과 비교해서 변조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답한 겁니다. 그래서 원본이라는 표현을 들었기 때문에 기자들이 유출된 문서가 진짜냐는 의미냐라고 집요하게 물었는데 커비 대변인이 진땀을 흘렸습니다. 결국 그냥 국방부에서 확인 중이다라고 답변을 마무리했는데요. 사실상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가 맞다고 인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날 국방부가 법무부에 유출경위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해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도 공개됐습니다.


☏ 진행자 > 일부 또 위조라는 말을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다. 변조, 일부 변조 이런 얘기는 사용을 해도 이런 얘기도 있고요. 도청이나 감청이 없었고 위조된 정보라면 사실 사안이 터졌을 때 처음부터 미국 정부에서는 부인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이 부분 어떻게 미국 언론에서는 해석하고 있나요?


☏ 이상연 > 주요 언론에 어제 기사를 통해서 나오는 얘기인데요. 이번 유출 사태 때문에 국방부하고 정보 당국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이렇게 보도를 했습니다. 위조된 문서라면 패닉에 빠질 이유가 없겠죠. 유출을 가장 먼저 보도했던 뉴욕타임스도요. 국방부 당국자 말을 인용해서 국방부가 사용하는 기밀문서 양식과 일치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동맹국 정부에 대한 도·감청이라는 민감한 내용이 담겨 있는데 만약 위조한 것이었다면 즉각 부인하는 것이 당연했겠죠.


☏ 진행자 > 아무래도 현지에서는 이번에 유출된 정보들이 어디서 어떻게 나왔느냐 유출 경로를 굉장히 궁금해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이상연 > 일단 이 문서들은 국방장관하고 합참의장에 보고된 국방부 문서입니다. 대통령 직속이나 국방부 소속의 정보기관들이 취합해서 보고하는 1급 기밀인데 이번에 한국 대통령실 도·감청 문서는 도·감청을 담당하는 기관인 NSA, 즉 국가안보국이 담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에는 러시아 측 공작이라는 얘기도 있었고요. 미국 측의 역공격이라는 설까지 나왔는데 지금 현재로서는 지난 2013년에 스노든 사건처럼 불만을 품은 내부자 소행이 아닌가 하는 그런 부분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사실 여러 보도를 봤을 때 정부관계자로 보이는 인물이 한 게임 채팅 사이트에다가 지속적으로 문서를 제공했고요. 같은 사이트에 있던 10대 이용자가 트위터 같은 SNS에 퍼날르면서 확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나온 뉴스인데 AP통신은 사이트 이용자를 인터뷰했어요. 유출자를 알고 있고 곧 체포될 수도 있다, 이런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유출자가 곧 색출될 거다, 잡힐 것이다. 우리 정부가 밝힌 것처럼 문건 상당수가 위조됐다, 이런 얘기도 위조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 언론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 이상연 > 위조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는 얘기인데요. 위조하고 변조 두 단어의 차이를 잘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위조라는 말은 말 그대로 하자면 가짜로 허위로 문서를 꾸며냈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근데 미국 정부는 해당 문서에 대해서 위조라는 표현을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어제 국방부 관계자나 백악관 관계자들의 얘기는 영어로는 알터 닥터라는 표현을 써서 기존에 있던 약간 변조됐다고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나온 얘기인데요. 변조된 문서는 러시아군하고 우크라이나군 전사자를 비교한 그래프였는데 러시아에 좀 유리하게 숫자가 고쳐졌다는 겁니다. 이 같은 변조도 미국 쪽에서 만든 게 아니고요. 러시아 쪽에 있던 텔레그램그룹에서 변조가 이루어져서 유포된 것을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이렇게 변조된 문건은 얼마나 된다는 겁니까? 굉장히 많나요, 아니면 변조로 의심되는 문건은 매우 적다라든지 매우 많다라든지 어떻게 판단하고 있나요?


☏ 이상연 >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례가 보도된 건 지금 말씀드렸던 러시아군 전쟁 상황과 관련된 문서 한 건뿐입니다. 하지만 한국과 관련된 부분처럼 도·감청이나 스파이 등을 통해서 기록된 정보가 변조되거나 위조됐다는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백악관 정확한 워딩을 풀자면 최소한의 일부 문서가 변조됐다, 이렇게 표현을 했고요. 언론들도 변조된 문서가 소수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나머지는 진본이 유출되었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다는 거죠?


☏ 이상연 > 네, 진짜라고 보고 있는 거죠.


☏ 진행자 > 그런데 왜 우리 정부는 해당문건에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사실에 미국과 한국 국방장관들이 견해가 일치했다. 도대체 어떤 과정이 있었길래 이런 보도가 나왔을까요. 지금 현지 언론 보도하고는 전혀 지금 맞지 않는 얘기인데.


☏ 이상연 > 우선 다른 나라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이스라엘하고 러시아 프랑스 같은 도·감청하고 스파이행위에 당한 국가들이 있지 않습니까. 모두 이런 국가들이 자국관련 내용들이 거짓말이다 허위라고 주장을 했지만 문서 자체가 위조됐다고 표현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미국 정부하고 소통한 뒤에 유출된 문건에 상당수가 위조됐다고 발표한 나라는 한국밖에 없는 것으로 지금 알고 있는데요. 국방부 관계자들이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는 기밀이라는 이유로 공개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제 로이터통신 보도인데요.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주장 있었죠. 허위라는 주장, 위조라는 주장을 보도하면서 김태효 제1차장이 어느 부분이 허위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라고 구체적으로 지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들을 종합해 볼 때 문서에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표현보다는 일부가 변조됐다는 표현은 좀 과장한 것이 아닐까,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그런 것이 합리적인 추론인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사실 진본 문서가 사진에 찍혀서 유출된 문서가 유통이 됐다고 하고 한국 현지에서도 사진에 찍힌 문서들이 좀 많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변조가 된 부분인지는 추가적으로 확인이 필요하지만 톱시크릿해서 이런 문장이 있어요. The NSC reportedly was also worried that 하고 뒤에 문장은 뭐냐면 미국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할까봐, 이런 의미가 있습니다.


☏ 이상연 > 걱정했다는 얘기죠.


☏ 진행자 > reportedly, 저는 이게 걸리던데 NSC reportedly 즉 이게 보도됐다거나 보고되었다 이런 뜻 아닙니까?


☏ 이상연 > 알려진 대로라고 표현을 해야 되겠죠.


☏ 진행자 > NSC가 알려진 대로, 근데 이런 보도는 한 번도 대한민국 언론에 나온 적이 없거든요.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할까봐 걱정했다, 이런 보도는 전혀 없었거든요. 누구를 통해서 알려졌는지가 저는 매우 궁금한데요.


☏ 이상연 > 미국에서 나온 보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보도된 바는 없습니다.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 이상연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그렇다면 누군가로부터 미국 정보 당국이 들었다는 얘기잖아요. NSC에서 걱정하는 바를.


☏ 이상연 > 이미 보고를 했다는 의미겠죠. 자기 내부에서는.


☏ 진행자 > 누구한테 들었을까요. 미 정보 당국은. NSC에서 이런 논의가 있었다라는 사실을 미 정보당국은 누구로부터 들었을 것인가, 저는 이게 굉장히 궁금하더라고요.


☏ 이상연 > 그게 아마 도·감청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겠고요. 그건 추정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아직 정확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 진행자 > 이것도 조작이 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지금 기자들을 통해서 지금 원본사진 문서가 여기저기로 지금 퍼지고 있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아마 한국 정부의 해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이상연 > 저도 봤는데 구겨진 종이의 내용이었기 때문에 그것 자체를 조작하기는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다시 한 번 확인하겠습니다 한국 관련 문건에 대해서 지금 말씀드린 이걸 포함해서 한국 관련 문건에 대해서 미국 정부가 위조다 변조다 이런 취지의 이야기를 미국 정부나 언론에서 확인한 사실은 아직은 없는 거죠?


☏ 이상연 > 전혀 없고요. 한국 문건뿐만 아니라 전체 문건 중에 대해서도 약간의 변조라는 표현을 했지만 위조 됐다거나 이것이 허위라거나 이렇게 발표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 진행자 > 과거 미국이 메르켈 독일 총리 같은 타국의 지도자 대통령이나 수상 통화까지 도청한 사실 드러났을 때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개혁안 발표하면서 더 이상 외국 정상 통화는 감시하지 않겠다,약속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태 보면 각국 정상과 정부 상대로 한 도청 감청 또는 휴민트를 통한 정보수집, 계속 진행되고 있었던 걸로 보여요. 미국에서는 이거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 이상연 > 이번 경우에도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까지 감청한 것으로 보인다는 러시아 측 주장도 나왔습니다. 정부뿐만 아니라 정상도 계속 감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사실 오바마 대통령이 그때 발표를 했을 때도 동맹국 정상에 대한 도·감청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동맹국 범위도 밝히지 않았고요. 사실 그 당시에도 애국법, 패트리어트법 같은 법률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었기 때문에 누구도 진정성 있는 약속이라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아시는 대로 그 이후에도 덴마크나 이런 망을 통해서 외국 정상에 대한 도·감청은 계속 진행돼 왔고요. 국가 안보하고 관련된 일이었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도 언론이나 국민들이 크게 문제를 삼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 진행자 > 4월 26일 조만간 한미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우리 대통령실은 미국의 입장 전달할 게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아직까지 지금 미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항의하거나 문제를 삼은 나라는 아직은 없죠?


☏ 이상연 > 미국 대사를 초치하거나 공식적으로 항의한 나라는 아직 없습니다. 러시아 같은 경우는 유출이 굉장히 관련돼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미국 측의 공작이라고 주장하면서 여러 채널을 통해서 불만을 표현하기는 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프랑스 같은 경우는 해당 문건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죠. 거짓이라고. 그러면서 유감을 표현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미 국무부가 곧바로 여러 나라 동맹들이나 전화를 해서 진화에 나서고 있고요. 대부분의 나라는 해당 문건의 진위여부 진짜인 건 맞는 것 같지만 조사를 통해서 진위여부가 확실히 가려지고 미국 정부가 공식 입장이 나올 때까지는 반응을 유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계속 브리핑을 받고 있다, 곧 입장을 표명할 것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으니까 아마 유출자가 색출되고 문서의 진위여부가 밝혀져서 사과를 하거나 이런 조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 후에 아마 여러 가지 항의라든지 유감 표명이라든지 이런 조치들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진행자 > 한미 정상회담 관련해서 한 가지만 더 연결이 됐으니까 여쭤보겠습니다. 소위 반도체 관련해서 중국 가드레일 관련된 경제 문제에 있어서는 가드레일 기간을 연장하지 못하면 올 10월 이후에 삼성과 SK반도체는 중국에서 더 이상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 이 부분이 경제 문제에 있어는 관건적이다 이런 예상들을 한국 내부에서는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관련해서 미국 측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안은 뭡니까?


☏ 이상연 > 아마 반도체 부분은 관심을 갖고 있을 것 같고요. 소문으로는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같이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한다는 루머까지 나올 정도니까 아마 반도체하고 경제 문제가 가장 큰 현안으로 등장할 것 같습니다. 공급망 문제가 한국을 만나서 가장 받아낼 수 있는 가장 큰 부분이기 때문에 태양광 에너지 반도체 그 다음에 자동차 전기차 배터리 이 부분에 대한 한국 측의 협상이 주목이 되고요. 한국 측으로서는 얻을 것이 별로 없는 갖고 있는 것을 뺏기게 생긴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미국 측하고의 협상을 어떻게 진행하느냐, 일본이 했던 것처럼 별도의 협상을 받아낼 수 있느냐, 이런 부분들에 집중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아메리카 K 이상연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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