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독면 20여개 400명이 돌려써… 마스크 의무 해제됐지만 찜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0일, 예비군 5년 차인 기자는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정상화된 예비군 훈련을 받았다.
예비군 10명 내외로 구성된 1개 조씩 평가를 받는데, 준비된 방독면 20여개 중 앞 조가 사용한 방독면은 소독기로 살균하는 식으로 훈련이 진행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11일 "방독면 착용 훈련은 영상과 시범 교육 위주로 진행하고 예비군이 위생과 코로나19 관련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방독면 살균소독과 위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상 회복에도 코로나 우려 여전
불특정 다수 사용 화생방 마스크
부대측 ‘오존살균기’ 비치했지만
살균 시간 짧아 보여주기식 소독
국방부 “위생관리 더 신경쓸 것”
지난 10일, 예비군 5년 차인 기자는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정상화된 예비군 훈련을 받았다. 화생방 훈련 간 ‘삐비비빅, 삐비비빅∼’ 타이머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자 손이 바빠지며 다시 군대에 온 것 같은 묘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화생방 훈련은 경보가 발령되면 9초 이내 방독면을 써야 한다.
이날 참가한 훈련은 예비군 기본훈련이었다. 1∼4년 차 예비군은 동원 지정된 경우 2박3일 동안 입영한 채 동원훈련을 받고, 동원 지정이 안 된 경우 출퇴근 형식으로 동미참훈련을 받는다. 5·6년 차 예비군은 1년에 1번 기본훈련을, 6개월에 1번 작전계획훈련을 받는다.
오랜만에 정상화된 예비군 훈련을 받으면서 예비군들 사이에선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다. 화생방 훈련 중에 ‘방독면’을 돌려 쓰면서, 입과 코가 닿는 방독면을 400여명이 함께 써야 해서다. 김가람(가명·28)씨는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됐다지만 찜찜함을 피할 수 없다”며 “훈련이 끝나자마자 앞에 놓인 물티슈로 얼굴을 닦았다”고 말했다.
군부대도 위생 문제를 염두에 두지 않은 건 아니었다. 방독면 착용 훈련이 진행되는 화생방 훈련장에는 ‘오존살균기’와 살균기의 효과를 적은 입간판이 놓여 있었다. 예비군 10명 내외로 구성된 1개 조씩 평가를 받는데, 준비된 방독면 20여개 중 앞 조가 사용한 방독면은 소독기로 살균하는 식으로 훈련이 진행됐다.
그러나 살균 시간이 짧아 보여주기식 소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교는 넣은 지 5분 정도밖에 되지 않은 방독면을 꺼내 지급했다. 예비군 6년 차 이현모(가명·28)씨는 “현역 때도 방독면이 오랜 시간 대물림돼 위생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11일 “방독면 착용 훈련은 영상과 시범 교육 위주로 진행하고 예비군이 위생과 코로나19 관련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방독면 살균소독과 위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