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104주년' 기념관 찾은 시민들…"교과서 교육보다 더 의미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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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임시정부(임정)가 11일 수립 104주년이 됐다.
1919년 3·1운동을 계기로 수립된 임시정부는 우리 민족 최초로 민주공화국을 표방한데다 항일운동의 구심점으로 큰 역할을 했다.
이날 오전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열린 104주년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한덕수 총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해방과 자유를 향한 위대한 여정이었다"며 "국가보훈부 승격을 계기로 유공자의 명예를 한층 더 드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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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대한민국 임시정부(임정)가 11일 수립 104주년이 됐다.
1919년 3·1운동을 계기로 수립된 임시정부는 우리 민족 최초로 민주공화국을 표방한데다 항일운동의 구심점으로 큰 역할을 했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는 광복회 회원과 시민들이 거센 바람을 뚫고 찾아왔다.
초등학생 딸의 손을 잡고 온 학부모 A씨(37·여)는 "아이 역사 교육을 위해 왔다"며 "기회가 되면 둘째 아이도 함께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두 남매와 함께 찾은 B씨(39·여)씨는 "임시정부 요인들한테 편지를 쓰고 활판인쇄로 임시정부 인쇄물을 만들어봤는데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의미가 깊은 것 같다"며 "체험 프로그램이 특히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기념관 1층은 특별전시실과 서가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며 2~4층은 상설 전시관이다.
'군주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를 주제로 마련된 2층 전시실은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 이후 27년간 활동한 모든 과정을 담고 있으며 3층은 국회의 시초인 임시의정원의 활동과 정당의 계보를 비롯해 임시정부를 도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4층에는 대한민국이 임시정부로부터 헌법과 민주공화국이라는 제도 및 국호·연호를 이어받은 과정을 설명한다.
◇ 독립운동가 생활사 특별 전시…'유진초이' 실제 인물 유해도 봉환
1층 특별전시실에서는 독립운동가의 생활사를 주 내용으로 유물 146점을 공개하고 있다. 윤봉길 의사가 상하이 호커우공원 의거 당시 가지고 있던 안경집과 조성환 의사가 임정에서 사용한 '출근용 인장'을 만날 수 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유진 초이역의 실제 인물인 황기환 지사의 유해가 때마침 10일 국내로 봉환돼 대전 국립현충원 독립유공자 7묘역에 안장됐다.
황기환 지사는 독립운동을 위해 국외로 이주하는 바람에 대한민국의 공적서류상 적(籍)을 갖지 못했지만 이번에 가족관계 등록이 창설돼 한국인이 됐다.
이곳에서 학예연구사로 일하는 전나나씨는 "지난해 3월 개관한 뒤 많은 사람이 방문했다"며 "해외 활동 독립운동가들의 생활사를 보여주는 무료 특별전시회가 7월까지 열린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열린 104주년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한덕수 총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해방과 자유를 향한 위대한 여정이었다"며 "국가보훈부 승격을 계기로 유공자의 명예를 한층 더 드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궂은 날씨에 한산한 백범기념관 전시실…묘지 주변도 '썰렁'
같은 날 낮 12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도 독립유공자 후손 단체 광복회 주관으로 104주기 임시정부 선열 추념식이 열렸다. 임시정부 인사 유족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전시실에는 인기척이 없었다. 김구 선생의 생애를 설명해주는 유물과 영상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전시실 1층은 김구 선생의 일대기와 역사적 사건을 위주로 근현대사를 설명하고 있다. 2층은 임시정부의 이동경로, 조직도, 임시정부 요인에 대한 기록이 전시돼 있었다.
백범 김구 묘역은 기념관 정문과 붙어있는 효창공원에 마련돼 있다. 백범 선생은 우익 안두희에 의해 살해돼 1949년 7월5일 효창공원에 모셔졌다.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삼의사의 유해도 1946년 당시 김구 선생의 주선으로 효창공원에 모셨다. 1948년에는 이동녕, 차리석, 조성환 선생의 유해도 이곳에 묻혔다.
이날 서울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시민들의 발걸음은 더 뜸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비까지 내려 묘지 주변이 더 스산했다. 묘지 옆을 지키던 화환과 그들을 기억하며 놓고 간 꽃다발도 바람에 스러지거나 나뒹굴었다.
산책나온 한 주민이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화한을 세웠다. 꽃다발에 묻은 흙도 조심스레 털어 제자리에 올려두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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