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위조’ 결론…“대통령실 철통 보안”
[앵커]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이 불거진 지 이틀 만에, 대통령실은 도감청 자료라며 공개된 문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용산 이전으로 보안 문제가 생겼다는 주장은 정치 공세라고도 했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라며 신중하게 움직였던 대통령실, 오늘 반응은 달랐습니다.
한미정상회담 막판 조율을 위해 미국으로 향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출국 직전 "공개된 정보 대부분이 위조됐다"고 밝혔습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 : "(오늘 아침에) 양국 국방장관께서 통화를 하셨고 양국의 견해가 일치합니다. 공개된 정보의 상당수가 위조되었다."]
'정보 사항'이라며 구체적 근거는 밝히지 않았는데,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은 문건에 등장하는 외교안보 당국자 간의 대화가 사실과 다르다고 했습니다.
한미 관계 변수로 작용하거나, 정상회담 의제로 오르지도 않을 거라며, 오히려 양국 정보 공유가 강화되는 계기가 될 거라고 했습니다.
김 차장이 언론에 공식적으로 설명한 이후, 대통령실도 입장문을 냈습니다.
용산 대통령실은 '철통 보안'이라며 도감청 의혹은 터무니없는 거짓이 명백하다고 했습니다.
특히, 용산 이전 뒤 대통령과 참모가 한 건물에서 근무해, 건물 전체가 대통령 집무실과 같은 수준의 보안을 유지한다고 했습니다.
도감청 의혹과 대통령실 이전을 연관 짓는 야당 주장은 '국민 선동'이자, 동맹을 흔드는 '자해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도감청 자체가 없었다'고 못 박지는 않았습니다.
'청사 도감청'이 아닌 다른 방식이나 장소에서 대화가 유출됐을 가능성은 열어 둔 셈입니다.
'정보 전쟁에는 국경이 없다'고만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한미 정보동맹'으로 양국 신뢰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정현
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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